“우크라이나·시리아·북한 문제, 러시아와 협력 원해”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재선 성공을 축하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두 정상은 국가안보 우선 사항과 도전과제들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양국이 전략적 안정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공유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리아,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아마도 푸틴 대통령을 너무 머지않은 장래에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을 만나면 통제할 수 없는 군비 경쟁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며 “우리는 누구도 우리가 보유한 것에 가까운 것(무기)을 갖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그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소개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이란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그리고 군비 경쟁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양국 공통의 이해에 대해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우리 군의 재건, 에너지 수출 등 러시아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많은 것들에 대해 계속 강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8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4기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선거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며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선 승리를 축하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크렘린 궁은 “확대 해석을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러시아가 지난 미 대선에 개입하고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러시아 기관 5곳과 개인 19명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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