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최순실 사건 이외에도 여러 사건서 구설수에 올라

최순실 씨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순실 씨가 자신이 거액의 재산을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을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씨 변호인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민석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최근 조국 청문회를 보면서 그 당시 부모로서 딸과 사위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과 법치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최 씨는 고소장을 통해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순실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세탁 규모가 수조원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재산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 들어가 최씨 재산형성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안 의원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11월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 최 씨가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씨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자신이 사드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 씨와 관련된 의혹 제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건에서 구설수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안 의원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났다. 안 의원이 무저항 상태의 상대방을 구타했던 상황이 촬영된 영상이 발견된 것이다.

안 의원이 먼저 경찰을 공격했고, 그 와중에 대응하던 의경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경찰 간부를 불러 놓고 국회의원을 때렸다고 주장한 것이다.

자신의 폭행 사실을 감추고 경찰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다 동영상으로 비위사실이 밝혀지고 만 것이다.

결국 안 의원은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으며, 2심과 대법원에서도 유죄 확정이 났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예산권을 남용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는 지난 2011년 10월 EBS에서 '중용 특강'을 진행 중이던 도올 김용옥 선생이 프로그램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된 것과 관련해 "도올 선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도올 선생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EBS에 예산을 한 푼도 안 주고 다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사에 국회의원이 예산을 가지고 협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2015년에는 부안군수에게 갑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지난 2015년 서부전선 포격 사건으로 연천군 일대에 진돗개 하나와 전군에 최고경계태세가 내려졌음에도 오산 지역구의 호남향우회 회원 180여명과 함께 전북 부안군 고사포 해수욕장으로 야유회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야유회에서 "간사가 되고 보니까 현직 장관도 굽실거리고 국회의원도 눈을 맞추려고 한다. 권력이 무엇인지 알겠다"며 “김종규 부안군수께서 노래하면 부안에 예산 100억원을 내려주겠다"고 말하며 노래를 강요했다. 

김종규 군수는 수차례 거절했지만 결국 노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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