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보다 66.3% 늘어, 다주택자 매물 쏟아지는 영향…노원구·성북구 등 강북 거래↑

양도세 중과 시행이 4월로 예정된 가운데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신문] 다음달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나면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신고된 아파트 거래는 총 1만1078건으로, 작년 3월 한 달간 거래량(6658건)보다도 66.3%나 더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평균 481.6건이 거래된 것으로 이달 말까지의 물량을 고려한다면 3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고인 2015년의 1만2922건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중과를 피하기 위해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물건을 내놓으면서 거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구별로 보면 노원구에서의 아파트 거래량이 현재까지 1045건으로 가장 많다. 이 지역은 소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어 임대사업을 하는 다주택자들의 물건이 많은 곳이다. 이어 성북구(860건), 강서구(759건) 등의 순이었다.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622건, 437건, 652건으로 이미 지난해 3월 거래량을 앞질렀으며 지난달과 비슷한 신고 추이를 나타냈다. 

경기지역 부동산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신고된 아파트 거래량은 1만2025건으로 지난해 3월 한달간 거래량(1만1870건)에 비해 155건 증가했다. 

특히 용인시에서의 거래량은 2260건으로 작년 3월(1024건)보다 120%나 급증했으며, 성남시 역시 같은 기간 668건에서 1107건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은 4월 예정된 양도세 중과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투자를 목적으로 서울 강북, 경기 용인시 등에 아파트를 구입해둔 이들이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물건을 내놓으면서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재건축·대출규제가 깐깐해지면서 4월 이후 매수세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월이 가까워질수록 임대사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한 이들은 9199명으로 전년 동기(3861명)대비 2.4배나 늘어났다.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은 지난해 11월 6157명 12월 7348명, 올 1월 9313명 등 작년 말부터 매달 가파른 증가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제도가 시행되는 4월부터는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양도세 중과뿐만 아니라 초과이익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규제가 깐깐해지는 데다, 지난달 신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시행된 데 이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까지 이달 26일부터 도입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세는 얼어붙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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