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지역별 개화시기 알아보고 ‘벚꽃 여행’ 떠나자

데이트하기 참 좋은 날씨다. (미세먼지만 빼면) [pxhere/CC0 public domain]

[공감신문] 지난주 갑작스레 찾아왔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정말로 완연한 봄이다. 이 따뜻한 햇볕을 지난겨울 내내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아마 독자 여러분도 기자와 다 마찬가지였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는 하나도 안 반갑지만(...)

이렇게 봄이 무르익을 때쯤이면 한 가지 더 기대하게 되는 게 있다. 아마 사랑하는 연인을 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러실 텐데, 벌써 눈치 채셨는지? 바로 꽃놀이다. 

특히나 봄에만, 그것도 아주 찰나에 열리는 벚꽃축제는 이 시즌 가장 인기 있는 데이트코스로 꼽힌다. 흐드러지는 연분홍 꽃잎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걷는 일만큼,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낭만도 없으니 말이다. 

벚꽃은 날씨가 얼마만큼 따뜻하냐에 따라 해마다 개화시기가 조금씩 다르며, 지역별로도 약간의 차이가 난다. 서울은 아직 쌀쌀한 기운이 채 다 가시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니, 뭐 말 다 했다 싶다. 

어디서 언제 벚꽃이 피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Max pixel/CC0 public domain]

그래서 이번 알쓸다정에서는 올해 벚꽃 개화시기를 알아보고, 언제 어디로 떠나야 제대로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예약하지 않으면 떠나기 힘든 명소들도 있으니 미리 체크해두시길! 

 

■ 지역별 예상 개화시기 

벚꽃 개화시기 예상지도 [웨더아이]

올해 역시 첫 벚꽃은 국내 최남단, 제주 서귀포에서 3월 24일부터 시작된다. 이후 북쪽방향으로 쭉쭉 올라온다고 생각하시면 쉽다. 

해마다 벚꽃축제 시즌이면 발 디딜 틈 없다는 창원시 진해는 3월 26일 개화가 시작된다. 부산과 대구, 포항은 3월 27~28일, 여수·광주·전주는 3월 30일~4월 1일 순차적으로 벚꽃이 핀다. 

대전과 청주, 강릉은 4월 2~4일 예정된 가운데 서울과 인천은 각각 4월 7일, 10일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서 가장 벚꽃개화가 느린 곳은 춘천으로 4월 9일로 전망된다. 

■ 벚꽃구경, 어디로 떠날까? 

크 절경이다 절경 [나무위키]

경남 진해군항제 : 세계 최대의 벚꽃축제로 꼽히는 진해군항제는 올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4월의 진해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벚꽃 천지! 이름 그대로 벚꽃 천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평소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딱 이 기간에만! 일반에게 공개돼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로 꼽힌다. 또 1.5km에 달하는 여좌천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도 빼놓지 말고 들르시길! 단, 국내 으뜸의 벚꽃명소인 만큼 엄청난 인파 정도는 감수하셔야겠다. 

왕벚꽃축제는 야경도 어마무시하다 [VISIT JEJU]

제주 왕벚꽃축제 : 이달 30일부터 4월 8일까지 제주도 여행이 예정돼 있는 분들이라면 코스 중 하나로 고려해볼만 하시겠다. 특유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제주 왕벚꽃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니 말이다. 

제주 전농로에서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애월 장전리에서는 4월 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아쉬울 만큼 기간이 짧은 것은 왕벚꽃이 2~3일 사이에 확 피어나기 때문. 혹여 이 기간을 놓치더라도 4월 초까지는 제주도 여기저기에서 왕벚을 감상할 수 있다. 한라산 중턱의 산간도로는 4월 둘째 주까지 감상이 가능하다고 하니 여행에 참고하시길 바란다. 

시원한 호숫길을 따라 촘촘이 세워진 벚꽃길을 만끽하시길 [VISIT SEOUL]

서울 석촌호수 벚꽃축제 :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열린다. 호숫가를 따라 촘촘히 세워진 벚꽃나무 아래를 걸으면 낭만 그 자체! 특히나 석촌호수는 야간 조명빛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예술이다. 

올해는 특별히 K-POP 콘서트도 예정돼 있어 그 화려함을 더할 예정! 이외에도 각종 체험전과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 볼거리, 놀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고 하니, 먼 곳으로 떠나기 힘든 직장인 분들이라면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눈여겨보도록 하자. 

생각보다 구간이 길기 때문에 편한 신발은 필수다. [VISIT SEOUL]

-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 : 매년 한강변을 따라 왕벚나무 1886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등 13종의 봄꽃이 만개하는 여의도!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7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된다. 

이 기간에는 윤중로를 중심으로 차도를 막아놓고 시민들이 마음껏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해둔다. 시원한 밤공기를 가르며 산책을 하는 것도,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서 인생샷을 남기는 것도 좋다. 어느 쪽이 됐건 간에 아주 만족스러운 꽃놀이가 되어줄 것이니 말이다. 

그대로도 예쁘지만,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 더욱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국관광공사]

대구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 벚꽃은 낮에 봐도 예쁘지만 밤에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곤 한다. 대구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간벚꽃축제가 열리는데, 바로 이월드 별빛벛꽃축제다.

앞서 소개해드린 여의도 윤중로보다 무려 3배나(!) 더 많은 벚나무로 둘러싸인 두류산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야간 조명불빛을 받아 색색깔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다. 별빛벚꽃축제는 3월 24일부터 4월 8일까지 열린다. 

올해 봄도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놓치고 후회하기 전에 꼭! 좋은 이들과 즐거운 봄꽃여행 떠나시길 바란다. [pxhere/CC0 public domain]

이 외에도 오로지 봄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꽃축제들이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혹은 이미 열리고 있거나?) 어느새 너무 짧아져버린 이 아쉬운 봄, 소중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 하나쯤은 꼭 만들어두시길 바란다. 

단, 당분간 미세먼지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니 마스크는 꼭! 필수로! 챙기시는 것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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