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당사서 17개 광역단체장 면접...수도권·호남은 경선 원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은 6.13지방선거를 70여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2일부터 수도권·영남·호남 등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면접심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실시된다. 대상은 17개 광역단체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이다.

민주당은 서울과 인근 수도권 지역 후보자 면접을 우선 실시한다. 이후 호남 후보, 영남 후보 순서로 면접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지지율이 비슷한 지역의 경우 단수공천으로 후보를 발탁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 박영선(왼쪽)·우상호 의원

경선 대상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 등이다. 민주당이 이같은 방침을 정한 이유는 지지율 격차로 단수공천을 실시할 경우 탈락한 후보자와 지지자가 반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수도권과 호남은 후보자 간 심사 결과에 차이가 좀 있더라도 경선을 하는 것이 선거 전략상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남의 광주를 제외한 지역은 2~3명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 차원 개입 없이 ‘원샷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 후보자가 7명이나 몰린 광주는 공천심사로 4명을 탈락시킨 후 나머지 후보자 3명 간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충청 및 영남 등 대다수 지역도 경선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세종 같은 지역은 경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단수공천이 진행될 확률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전수식 예비후보·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기우 예비후보·허성무 예비후보

당 핵심관계자는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후보자 간 점수에 현격한 차이가 날 경우 단수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당 규정”이라며 “실제 어떤 지역이 포함될지는 공천심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심사 기준은 당선가능성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이밖에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정체성, 면접이 각 15% 비중이다. 

한편, 본격적인 민주당 경선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당은 권리당원 조사,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각 50% 반영할 방침이다. 경선 순서는 호남과 충청을 먼저 치르고 수도권을 마지막에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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