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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폭풍질주! 자동차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들질주본능 뽐뿌 영화들과 함께하는 주말추천 교양공감 포스트

[공감신문 교양공감] 자동차 핸들을 꽉 쥐었다가 놨다가. 창문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잠시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했다가 이내 곧 질려버린다. 꽉 막힌 도로 위, 시야를 가로막는 앞 차들의 뒤꽁무니만 바라보는 것이 고역이다.

"교통체증 때문에 너무 짜증이 나니 자동차 지붕을 부숴야겠어!" [라라랜드 영화 장면]

모든 운전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교통체증. 아니, 무슨 시간여행도 아닌데 그 속에서 있다 보면 1분이 10분처럼 느껴지고, 10분이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따금씩 앞 차가 몇 미터 정도 진행을 하더라도 답답함을 해소하긴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차라리 이럴 거면 걸어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경우도 빈번하다.

우리와는 다르게, 영화 속 주인공들은 답답한 도로를 속 시원히 질주한다. 어떤 주인공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도로 위에 ‘재앙’을 일으키기도 하고,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복잡한 도시를 전력으로 내달린다.

꿈은 타쿠미(이니셜D)인데 현실은 도로 위의 나무늘보… [photo by vladimir proskurovskiy on unsplash]

현실 속의 우리는 대부분 그런 ‘폭풍질주’나 ‘숨 막히는 자동차 추격 액션’을 펼쳐볼 기회가 없겠다. 안전 문제도 있거니와, 경찰 등으로부터 그렇게 맹추격을 당해볼 일도 없을 테니까 (있으시다면 경찰 아저씨께 인계할 테다). 그래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답답함을 쌓아오셨을 여러분들을 위해 ‘자동차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준비해봤다.

참고로 이 영화들을 보고 따라해 보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안전제일! 도로 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목적지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 따위가 아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여러분과 타인의 생명, 안전이니까. 안전벨트 메시고, 그럼 출발합니다! 부릉부릉!


■ 트랜스포터 시리즈

[트랜스포터(2002) 영화 포스터]

시리즈 리스트 :

트랜스포터(2002)→트랜스포터:익스트림(2005)→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2008) / 트랜스포터:리퓰드(2015/리부트)


트랜스포터! 트랜스포'머' 아니다. 아 변신로봇 안 나온다구요. [트랜스포터 영화 장면]

빡빡 대머리 아죠시 제이슨 스테이섬을 일약에 톱 액션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이 영화 시리즈는 무엇이든 배달해주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배달부(Tranporter)인 ‘프랭크 마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납치 아니고 화물 배달 중인 빡빡이 아죠씨 프랭크 마틴. [트랜스포터 영화 장면]

그는 기본적으로 ▲계약조건을 변경하지 말 것 ▲거래는 익명으로 할 것 ▲절대 내용물을 열어보지 말 것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하는데, 한 배달의뢰를 수행하던 도중 ‘화물’이 사람인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마지막 원칙을 깨게 된다. 그렇게 여주인공 레이와 만나면서 범죄 조직과 얽히기 시작한다.

나름대로 원칙이 있어서 은행강도가 총구를 들이밀며 출발하라 강요해도 안전벨트 안 메면 출발 안 한다고 강짜를 부린다. [트랜스포터 영화 장면]

이 영화는 BMW, 아우디 등의 모델이 주력 차량으로 등장하며, 그야말로 ‘폭풍간지’스러운 자동차 액션을 보여준다. 시리즈의 개인적인 감상 포인트를 꼽아보자면, 영화 1편의 인트로에서 은행강도들을 태우고 경찰을 따돌리는 장면, 2편에서 경찰을 피해 주차장 건물로 달아나다가 옆 건물로 ‘날아서’ 도망치는 장면 등이 있겠으며, 그밖에 제이슨 스테이섬이 선보이는 맨몸 액션도 호쾌하다. 특히 1편 후반부 ‘타르’를 맨몸에 잔뜩 바르고 미끌미끌하게 펼치는 격투장면에 주목하시길.

'차량으로 기차 올라타기' 장면은 이제 요즘은 그리 드물지도 않은 듯. [트랜스포터 영화 장면]

시리즈에서 가장 추천하고픈 작품은 두 번째 편인 ‘트랜스포터:익스트림’이다. 이 작품은 원래부터 액션성이 빼어났던 전작보다 한층 더 화려한 볼거리를 추가하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리부트된 2015년 작품 ‘트랜스포터:리퓰드’는 음… 주인공 배우도 바뀌고, 여러모로 관객에게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진 못했다.


■ 분노의 질주 시리즈

[분노의 질주 영화 포스터]

시리즈 리스트 :

분노의 질주(2001)→패스트&퓨리어스2(2003)→패스트&퓨리어스:도쿄드리프트(2006)→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2009)→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2011)→분노의 질주:더 맥시멈(2013)→분노의 질주:더 세븐(2015)→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2017)


도로 위의 민폐 甲… 제발 좀 분노하지도 말고, 질주하지도 말아라 이놈들아! [분노의 질주 영화 장면]

‘자동차 액션’이라 하면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 영화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시리즈다. 2001년부터 계속해서 작품이 개봉되고 있는 만큼, 이 영화 시리즈에서는 차량으로 보여줄 수 있는 ‘웬만한’ 액션들을 거의 다 보여주고 있다. 한편 트랜스포터 시리즈가 제이슨 스테이섬 혼자만의 일당백 액션이라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도미닉 패밀리의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액션이 상당히 돋보인다.

아비규환… 폐차에 일가견 좀 있으실 듯? [분노의 질주 영화 장면]

이전에 한 차례 소개한 적이 있었던 작품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나 큰 호평을 받으면서 시리즈 최고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지고 통쾌한 자동차 추격 씬으로는 아부다비의 초고층 빌딩에서 자동차로 비행하듯 (건너편 건물로)떨어지는 장면을 꼽고자 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태양을 배경삼아 하늘을 나는 스포츠카, 그리고 능청스러운 슬로우 모션이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운전 잘 하고 싶으면 일단 머리부터 밀어야 하나보다. [분노의 질주 영화 장면]

참고로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 역시 위에 소개한 트랜스포터의 프랭크 마틴과 마찬가지로 빡빡이인데, 드라이빙 스킬이 매우 뛰어나다. 주요 조연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도 빡빡이, 또 다른 조연 ‘로만 피어스(타이리스 깁슨)’도 빡빡이다. 과연 대머리가 되면 운전을 잘 하는 건가? 아니면 운전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 탈모가 찾아오는 건가? 이대로라면 빡빡이들이 도로를 점령할 날도 멀지 않았다!


■ 택시 시리즈

[택시 영화 포스터]

시리즈 리스트:

택시(1998)→택시2(2000)→택시3(2003)→택시:더 맥시멈(2004/리메이크)→택시4(2007)→택시5(2018 개봉예정)


불법개조 택시의 도로 무법 질주! 엥, 이거 완전 범죄의 온상 아니냐? [택시 영화 장면]

프랑스에서 가장 빠른 피자 배달부 다니엘은 택시 운전사로 업종을 전환한다. 그런 다니엘은 불법개조(?)한 차량으로 도로 위를 질주하다가 운전면허증이 없는 형사 에밀리앙을 만나 벤츠 강도단을 추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다니엘과 에밀리앙은 둘 도 없는 절친이 되어간다. 하긴, 각 작품마다 소동에 휘말리고 둘이서 이를 고군분투하면서 해결해나가니 친구가 될 수밖에 없겠다.

이 고전 짤의 기원이 바로 이 영화 시리즈 속 한 장면이란다. [택시 영화 장면]

이 영화는 그저 화끈한 질주와 액션만이 매력이 아니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위트와 코미디 요소가 적시적소에 잘 분포돼 있다. 또한 주연 캐릭터들도 앞서 소개했던 두 영화와는 다르게 ‘일당백’으로 싸움을 잘 하거나,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팀워크를 갖추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어리바리한 사고뭉치에 가까운 편이다.

빵 뜨기 전 푸릇푸릇했던 마리옹 꼬띠아르의 모습도 감상포인트 가운데 하나! [택시 영화 장면]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1998년 개봉한 첫 번째 작품이다. 프랑스식 개그가 유난히 돋보이며, 입담 좋은 다니엘을 통한 공권력(특히 경찰) 비판 등도 여유가 넘친다.

우리나라 한정으로, 그리 비현실적이지만은 않은 장면. [택시 영화 장면]

감상 포인트를 몇 가지 꼽아보자면, 불법개조한 다니엘의 택시에 숨겨진 여러 기능들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도로 위를 거침없이 ‘칼치기’하면서 내달리는 총알택시와 그 안의 승객의 반응들이 퍽 유쾌하다.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의 택시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튼 다른 작품보다 한결 가볍고 코믹한 자동차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면 다른 영화보다 이 영화를 추천한다.


■ 베이비 드라이버 (2017)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 포스터]

‘새벽의 황당한 저주’ 등으로 유명한 영국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고유의 개그코드로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 ‘대박’까진 아니지만 나름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얘기. 그런 그가 이전보다 한결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영화라 말한다면 과언일까?

작품 인트로부터 입이 쩍 벌어지는 운전 실력을 선보이는 베이비.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 장면]

베이비 드라이버는 자동차 액션과 음악을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버무려냈다. 퍼커션 소리에 맞춰 발사되는 총성, 보컬이 고음을 내지를 때 함께 으르렁거리는 자동차 엔진음 등은 유치하리만큼 딱딱 맞아떨어진다. 그런데 그게 또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도주하다가 빨간 스포츠카 틈에 끼어들기. 이것은… 야바위 작전? [베이비 드라이버 영화 장면]

천재적인 운전실력을 보유한 주인공 ‘베이비’는 일정 보수를 받고 불법적인 일(주로 은행강도 등)에서 운전을 해주는 운전기사다. 어린시절 있었던 교통사고로 인해 늘 이명현상에 시달리는 그는 음악을 듣고 있을 때만큼은 증세가 완화되기 때문에 늘상 이어폰을 꽂고 산다. 사실 영화 내내 음악을 깔아두기 위해 감독이 장치해둔 설정이겠다만 제법 참신하고 흥미롭다.

이 영화에서 감상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주요 씬을 몇 가지 소개해보자면, 인트로에서 은행강도들을 태우고 경찰을 따돌리는 일명 ‘Bellbottoms’ 장면, ‘Neat Neat Neat’라는 곡과 함께 펼쳐지는 두 번째 ‘작업’에서의 차량 액션 장면, 주인공 베이비가 도보로 도주하는 ‘Hocus Pocus’ 장면 등이 있다. 거의 모든 장면들에서 내내 음악이 흘러나오며, 그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출이 돋보이는 기묘한 매력을 지닌 자동차 액션 영화다.


■ 번외-이런 영화들도 스피디한 매력이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끼얏-호-우! 속주로 가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장면]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질주하는 장면은 아니지만, 포스트 아포칼립틱한 십 수 대의 자동차들이 사막을 마구 내달리는 이 영화도 자동차 액션이 돋보인다. 세기말풍의 폭주족들이 먼지를 마구 일으키며 막장으로 달려나간다니, 어찌 호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묵직한 쇳덩어리(자동차)가 터지고 불타오르는 장면, 한결 자유로운 오프로드에서의 질주 장면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러시:더 라이벌 (2013)

'토르'와 '제모 남작'의 스피드 대결! 이긴자가 로키를 차지한다! (아님) [러시: 더 라이벌 영화 장면]

지금까지 알려드린 대부분의 영화들은 불법, 범죄, 폭력이라는 요소를 따로 떼 놓기가 힘들었다. 허나 이 영화 속의 차량들은 그런 무시무시한 단어들과는 무관하다. 왜냐? 이 영화는 아예 실제 역사 속 ‘레이서’들의 질주를 다룬 스포츠 영화니까. ‘햄식이’ 크리스 햄스워스가 제임스 헌트 역할을, ‘제모 남작’으로 알려진 다니엘 브륄이 ‘니키 라우다’ 역할을 맡아 세기의 스피드 대결을 펼친다. 도로가 아닌 써킷 위에서의 맹렬한 질주를 감상해볼 수 있다.


-카 (2006)

다소 오만하고 건방졌던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를 변화시킨 건 라디에이터 스프링스의 사람… 아니 자동차들이다. [카 영화 장면]

픽사의 이 애니메이션은 ‘다 큰 어른’들이 보기에 자동차 액션 영화로는 약간 ‘순한 맛’에 가깝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표현만 귀엽게 됐다 뿐이지, 그르렁거리는 배기음만 들어봐도 결코 순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을 바꾸게 될 테다. 자동차들이 마치 인간처럼 말하고, 먹고, 살아가는 세계관 속에서 ‘라이트닝 맥퀸’이라는 주인공이 라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촌마을에서 머무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삶의 자세를 돌아본다는 이야기가 줄거리의 큰 줄기다. ‘스피드’를 상징하는 자동차를 통해 ‘느림의 미학’을 일깨운다는 점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 영화 속 ‘부릉부릉’을 통한 대리만족

자동차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들은 가슴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매력이 있다. 그런 영화들 속에는 대개 터지고, 깨지고, 부서지고, 날아가 버리는 통쾌함도 있고,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통해 느껴지는 스릴도 담겨있다. 아, 초고가의 스포츠카들이 잔뜩 등장해 ‘눈 호강’을 하는 즐거움도 있고.

엔진소리가 들끓으면, 우리 맘 속 깊은 곳의 질주본능도 끓어오른다. [Photo by Oscar Sutton on Unsplash]

아스팔트를 거칠게 긁어내는 소리, 울부짖는 엔진음, 화면을 찢고 그대로 달려 나갈 것만 같은 스피드를 감상해본다면 여러분 가슴 속의 교통체증도 시원하게 확 뚫릴지 모른다.

날이면 날마다 밀리는 출퇴근길, 주말 나들이라도 다녀올라치면 오히려 교통정체 때문에 스트레스만 더 받게 되고, 결국 운전대를 잡는 것조차 두렵다면? 이번 주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매연만 맡으면서 잔뜩 미간을 찌푸렸다면?

안전을 경시했다간 발할라로 가버리는 수가 있다. 조심 또 조심! 현실에서는 서행 또 서행이다! [Photo by Ines Outumuro on Unsplash]

한적한 새벽 도로를 질주하기 위해 슬며시 차 키를 꺼내들고 나가지 마시고, 이번 주말에는 교양공감팀이 소개해드린 영화들을 감상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내시길 바란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못 들어보셨나? 도로 위는 위험할 수 있지만 집 안은 안전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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