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공정책 차원 대응 넘어 시민의 생활 속 아이디어 적극 발굴

[공감신문]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우리사회가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중 14% 이상)로 접어들었다. 고령화로 인해 일부에서는 청년-노인 세대 간 갈등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청년과 노인 세대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과 통합을 끌어내기 위한 일반 시민 대상 공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문제를 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청년-노인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과 통합을 끌어내기 위한 사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12일 ‘어르신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개선 및 세대공감 사업’ 공고를 내고, 1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팀에는 1000만원 내외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자격은 서울시에 주 사무소를 두고 국가·지자체의 허가·등록 또는 지정 등을 받은 사회복지 관련 기관, 비영리법인·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최근 2년 이내 관련 사업을 수행한 실적이 있는 기관(단체)다.

공모 분야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기 위해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전 세대 공감 및 참여 프로그램 발굴 ▲노인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 발굴 ▲노인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까지 고령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공모사업 심시 및 선정 기준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일본 구마모토 현의 ‘치매카페’와 같은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 치매카페 안에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콜센터’가 마련돼 있어 초기에 치매환자를 발굴하고 그에 맞는 시설, 병원 등을 연계해주는 연결망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충북 옥천군의 ‘치매안심마을’을 꼽을 수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버스,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택시 등 유관 기관과 촘촘한 치매 안전망을 구성해 실종된 치매노인을 2시간 만에 발견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특별시청

김복재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고 노인이 되지만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려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은 날로 저하돼 사회적 우려를 낳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간공모 사업을 통해 노인과 청년 등 비노인층이 교류하고 서로 이해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속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모사업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모에 게시된 제출서식에 맞게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1·2차 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선정단체에 개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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