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의혹’ 조사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 초안 안보리에 회람

[공감신문]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개국에 외교, 경제 등 수단을 동원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수중에서 화학무기를 빼앗고, 7년에 걸친 내전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개국에 외교, 경제 등 수단을 동원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지난 14일 공습을 단행한 직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람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화학무기 조사에 대한 내용 외에 알 아사드 정부가 국제 평화협상에 "성실하고 건설적이며,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담겼다.

16일 회의를 연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시리아 정부가 은닉한 화학무기를 제거하고, 러시아의 알아사드 정권 비호를 멈추게 하기 위한 압박 수단 등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지난 14일 공습을 단행한 직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람했다.

AFP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공격을 퍼부은 3개국이 유엔 결의안 추진을 통해 일회성 공습 이후 외교로 복귀하려는 서방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공습 직후 "시리아 국민이 품은 최선의 희망은 정치적 해결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서 망명 중인 시리아의 한 야권 인사는 "어떤 군사 작전도 정치적 과정으로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미국은 유엔 주도의 대화를 촉구하고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정치적 해결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시리아의) 헌법 개정이고, 다른 하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도 이날 회의를 통해 시리아 사태의 외교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해 경제적인 압박을 펼칠 예정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BS 방송에서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아사드 정권과 화학무기 및 장비를 거래 중인 업체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해 경제적인 압박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영국, 프랑스가 낸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표결에 상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가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타깃으로 한 결의안 채택 시도에 대해 12번이나 거부권을 사용, 번번이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시리아의 뒤를 계속 봐줄 경우 시리아 정권으로서도 굳이 서방의 압력에 굴복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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