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철수 거부시, 소탕 위한 군사작전 나설 듯…IS 떠난 자리에 HTS 출현

[공감신문] 반군으로부터 수도 대부분을 탈환한 시리아 친정부군이 수도 남쪽 야르무크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 IS 조직에 48시간 내에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시리아 친정부 신문인 알와탄은 19일 보도를 통해 시리아군이 다마스쿠스 남쪽에 주둔 중인 IS 조직에 퇴각하라는 명령과 함께 이틀의 시간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친정부군이 수도 남쪽 야르무크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 IS 조직에 48시간 내에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IS가 철수를 거부할 경우 시리아군을 돕는 부대와 함께 IS를 소탕하는 군사작전에 나설 전망이다.

IS는 2015년에 대형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있는 야르무크와 인근 알하자르 아스와드를 점령했다. 현재는 점령지 대부분을 시리아 친정부군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국에게 내주고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남부 국경지역, 야무르크 등에 남아 저항 중이다. 

시리아군은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군사작전을 준비하며 퇴각을 명령한 야무르크의 IS 진지를 향해 지난 17일 포격을 가했다. 

야르무크 지역에는 한때 2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거주했으나, 내전이 시작되며 대부분 인근 지역으로 대피하고 현재는 수천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약 2500여명의 IS 전투요원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리아군은 IS가 철수를 거부할 경우 시리아군을 돕는 부대와 함께 IS를 소탕하는 군사작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처럼 시리아에서 IS는 궤멸하고 있지만 또 다른 극단주의 집단이 생겨나며 주민들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IS가 물러간 자리에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ayat Tahrir al-Sham, HTS)’이란 조직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들은 시리아 북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알카에다 출신의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가 이끄는 HTS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로 알려진 ‘알누스라 전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무장단체로 지난해 1월 조직돼 현재 수천명의 대원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는 장악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세금을 걷어 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IS는 물론 시리아 정부군, 반군과도 대립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ayat Tahrir al-Sham, HTS)’은 시리아 북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HTS가 시리아 북서부를 장악하게 된 원인은 이 지역이 비교적 강대국들의 관심을 덜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중동정책 싱크탱크인 타흐리르연구소의 하산 연구원은 “시리아에 손을 뻗고 있는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약한 곳에서 HTS는 ‘허니문’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이 국제전으로 번지며 각국이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는 사이 기존에 없던 극단주의 단체가 나타나며 시리아 주민들의 고통을 키우고 있다는 것. 

시리아군은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군사작전을 준비하며 퇴각을 명령한 야무르크의 IS 진지를 향해 지난 17일 포격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HTS를 무력화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SJ는 “IS 궤멸에만 몰두했던 미국은 시리아 동부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터키는 국경 지대 쿠르드족 섬멸에 집중하고 있다”며 “HTS 퇴치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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