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효과적인 음식, 무엇이 있을까?

[공감신문] 봄비가 찾아와 곡물을 기름지게 한다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에 단비 대신 불청객이 찾아왔다. 좀처럼 떠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다.

오늘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한때나쁨’이다.

지난겨울 기록적인 한파를 겨우 넘기고 이제 좀 숨을 돌리나 했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곧바로 미세먼지가 찾아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쯤 되면 대체 언제쯤 맘 놓고 나들이를 나갈 수 있을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미세먼지 때문에 한숨도 마음 놓고 못 쉬겠다고 하면 엄살 같으려나.

미세먼지 경보가 울려댄 지 한 달이 훌쩍 넘어가니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이미 몸속에는 미세먼지가 가득 차 있는 것만 같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마스크가 최고라지만, 끼니도 챙기기 쉽지 않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마스크는 언감생심이다.

미세먼지를 들이마신다고 지금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점차 폐기능이 저하되고 만성 기관지염이나 호흡기계 감염 등이 발생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마이크로씩 올라갈 때마다 기관지와 천식 위험과 폐암 발병률이 각각 13%와 22%씩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할 일이 태산이라 끼니를 거르기도 십상인 바쁜 일상에서 날마다 미세먼지 지수를 체크하며 마스크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매일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슬프지만 미세먼지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이니 음식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먹어보자. 어떤 음식들은 몸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늘 알쓸다정은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나쁨’인 미세먼지 속에서 고군분투할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을 소개한다.

 

■ 혈액을 맑게 해주는 '미나리'

미세먼지 농도 '나쁨'인 오늘, 점심밥으로 감칠맛 나는 육수에 고기와 미나리를 함께 익혀 먹는 샤부샤부 어떨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좋은 음식을 꼽으라면 미나리를 빠뜨릴 수 없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혈액을 맑게 해줘 미세먼지로 인한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미나리는 가볍게 무쳐 먹어도 맛있고 전으로 부쳐 먹어도 좋다. 고기와 함께 샤부샤부로 만들면 채소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잘 먹일 수 있다.

참고로 미나리 외에도 식이섬유가 많은 방풍나물, 도라지, 냉이 등이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미역'

미역은 비타민과 알긴산 성분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잠깐만 데치는 것이 좋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생일에 챙겨 먹는 미역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알긴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미역의 표면에 붙어있는 끈적한 성분인 알긴산은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켜 혈액을 맑게 해준다.

칼륨과 철, 칼슘이 함유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니 일석 이조라 할 수 있겠다.

미역을 가장 쉽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미역국이겠지만 미역볶음, 미역쌈, 미역자반 등 다양한 요리법이 있으니 취향에 맞는 걸로 골라보자.

꼭 미역이 아니더라도 파래, 톳, 매생이, 모자반 등 알긴산이 들어있는 해조류라면 모두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비타민과 알긴산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오랫동안 데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

 

■ 체내 염증을 완화해주는 '브로콜리'

수프로 만들어 먹으면 브로콜리 한 통을 금세 뚝딱!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암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진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 설포라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을 완화해주는 효능이 있다.

브로콜리의 줄기를 이루고 있는 식이섬유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어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체내 유해산소를 없애준다.

브로콜리는 가볍게 데쳐 매콤달콤한 초장에 찍어 먹어도 되고 카레 등에 넣어 푹 익혀 먹어도 좋다.

브로콜리를 왕창 넣은 수프를 만들면 한 통을 금세 다 먹을 수도 있겠다.

 

■ 세균 활성화를 막아주는 '귤'

귤도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이니, 온통 초록색 채소들 뿐이라고 실망하지 마시라.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미세먼지에 도움 되는 음식이 초록색 채소들뿐이라고 실망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하며 하나씩 까먹으면 세상 최고의 행복을 주는 귤도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귤은 이미 미세먼지를 많이 마셨을 때 섭취하면 좋다. 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염증과 기침을 완화해주며 미세먼지 속 세균이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막아주기 때문이다.

피로 해소와 미세먼지 배출 두 효과를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 직장 또는 학교에 몇 개씩 가지고 다니며 지칠 때마다 한 개씩 먹어주는 것은 어떨까.

 

■ 다이어트에도 제격 '도토리'

묵밥, 국수, 전병, 데친 도토리묵 등 도토리의 요리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도토리가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이라니, 조금 의외일 수도 있겠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래 도토리는 독소를 배출하는 데 탁월하다고 한다.

도토리 속 아콘산 성분이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제거해주기 때문인데, 수분이 풍부하고 저열량이라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도토리는 묵밥, 국수, 전병 등의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도토리묵을 데쳐 양념 간장에 찍어 먹어도 간단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아쉽게도 삼겹살은 미세먼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아니라고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미세먼지 제거엔 삼겹살과 소주!”라는 농담 들어보셨을 것이다. 기자도 이 말을 하도 많이 들어 진짜인가 잠시 착각했지만 아쉽게도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몸속에 쌓인 미세먼지를 빼내는 데 좋은 음식들을 여러 가지 소개해 드렸는데, 일상에서 가장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물’이다.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물이 효과적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엔 미세먼지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1.5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정량이라고 하니 생각날 때마다 물을 한 컵 가득 따라 미세먼지를 씻어내린다는 느낌으로 꿀꺽꿀꺽 마셔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오늘 알려드린 미나리, 미역, 귤 등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인 음식들을 많이 섭취해 기관지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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