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NPU 칩, 기존 칩보다 CPU·GPU 10배 뛰어나…애플 포함 거대 IT기업과 경쟁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전용 칩 개발에 나섰다.

[공감신문] 미국의 대형 IT 기업인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전용 칩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20일 인민망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의 연구기관 ‘달마원(達摩院‧다모 아카데미)’은 신경망 칩인 ‘알리(Ali)-NPU’를 연구개발 중이다.

이 칩은 이미지 및 영상 식별, 클라우드 컴퓨팅 등 문제를 인공지능 추리와 연산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알리바바는 설계대로라면 개발될 칩의 가성비는 기존 제품보다 40배나 뛰어나다.

설계에 의하면 알리-NPU 칩의 성능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 칩보다 10배 가량 성능이 높다. 게다가 제조원가와 공률손실은 절반에 불과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阿里巴巴) 회장

자오양(驕暘) 달마원 연구원은 “기존 연구팀이 AI 분야에서 축적해온 컴퓨팅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AI 연산법에 따라 미세구조와 명령집을 설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성능의 발현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자체 AI 전용 칩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에 뛰어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AI 칩 개발이 중국 기업들의 핵심기술 국산화와 연구개발에서 엄청난 선도 견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알리-NPU 칩을 개발 중인 달마원은 무협 애호가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소림사의 무술 연구소 격인 달마원을 본따 설립한 기술개발센터로, 3년간 150억 달러의 연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자문단에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마이클 조던 UC 버클리대 교수, 세계적인 수학자 에이비 위그더슨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중국은 미국의 ZTE 제재를 미중 통상마찰의 결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중국 첨단제조업의 성장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견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편, 알리바바의 AI칩 개발 소식은 최근 미국 상무부가 ZTE(중싱통신)를 상대로 반도체 칩 전자부품 공급을 7년간 금지하기로 하는 제재가 나온 직후에 발표됐다. 

미국의 이번 수출제재는 중국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 기술산업에 치명타를 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ZTE는 위기대응 특별팀을 구성하고 각 분야에 대한 영향과 대응전략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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