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물벼락 갑질’ 의혹의 주인공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 전무의 폭행·특수폭행 등 구체적인 혐의 확인을 위해 그가 유리잔을 던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조현민 갑질 파문과 더불어 대한항공은 관세포탈, 밀수 등에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세청으로부터 본사와 조 전무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했다. 

여기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나비효과처럼 경찰 조사, 관세청 압수수색에 이어 공정위까지 뻗어 나가며 한진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 기내판매팀에 조사관 6명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기내판매팀은 항공기 내에서 판매하는 면세품 등을 관리하는 부서로 공정위는 기내면세품 판매와 관련해 대한항공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11월 계열사 내부 거래로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대한항공을 비롯해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 총 1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또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당시 총괄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직원들을 기내면세품 인터넷 광고 업무에 동원했다. 광고 수익은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몰아줬다.

다만 서울고법은 이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총수일가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최근 경찰과 관세청은 한진 총수일가와 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태블릿PC, 외장하드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3남매와 대한항공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한진 총수일가와 대한항공의 상습적이고 조직적인 밀수·탈세 혐의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공정위까지 현장 조사에 나서면서 한진그룹에 대한 조사망이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 여러 압박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에 대한 조사결과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