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로드맵 제시
“아산시, 첨단산업기술의 메카로 육성·발전시킬 것”
 
이명수 국회의원(새누리당, 충남 아산, 재선)은 제18대 국회에 입성하기 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충남 금산군수와 충남 행정부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거쳤다. 하지만 행정공무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무척 많았다. 그래서 정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입법부에 대한 불만이나 서운한 감정이 교차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와 사회, 나아가 민족을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하고자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입니다.”
그의 바람대로 지난 18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이후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어느덧 중앙과 지역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특히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침체된 아산발전과 충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로드맵을 구상중입니다. 특히 침체기에 빠진 지역의 온천사업과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시키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할 일이 산적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장기간 여야의 대치국면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해결에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국민들 뵙기가 민망합니다. 여야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파트너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개인의견을 허용하지 않은 당론의 결정도 어느 정도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금의 정치구조를 바꿔야겠죠. 국회의원선거를 치르면서 60%에 달하는 인적쇄신을 하고 있는데도 우리의 정치수준은 여전합니다. 298명의 국회의원이 법안에 동의해도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상정이 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국회의 운영구조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대통령과 여야의 정치지도자가 지혜를 모아 국가를 생각하고 소통을 강화해야만 지금의 대치국면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농수산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셨는데 취지가 궁금합니다.
“지난 2005년 ‘양곡관리법’에 근거해 쌀 추곡수매제가 공공비축제로 대체된 바 있고, 보리수매제 또한 지난해부터 폐지됐습니다. 현재 농산물의 수급과 가격결정은 주로 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공산품과 달리 농산물은 자연재해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아 생산량 조절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가격의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는 등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국민 식생활에 필요한 기초농산물을 정해 이를 국가가 수매하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실시함으로써 농산물의 가격안정과 농업인의 소득안정에 기여하고자 이 법률안을 발의하게 된 것입니다.”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논의가 연일 뜨겁습니다. 이에 대한 고견을 전해주신다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선거에 있어서 정당공천제 폐지는 개인적으로 19대 총선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당공천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지적에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가 대표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치현실이 학연·지연·혈연으로 좌지우지되는 선거풍토를 감안할 때, 현재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실제로 정당이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의 당락은 물론 선출된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지역의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돼야 할 기초의회가 정당의 의사결정에 따라 그 결론이 뒤바뀌고, 그 결과 기초의회는 주민자치와 주민대표라는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선거도 공동후보제로 등록하게 함으로써 당적을 없애는 동시에 교육경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충남 아산이 지역구인데 지난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舊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함으로써 충청권 민심의 향방이 갈린 것 같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두 정당의 합당을 통해 대선을 치러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현재의 새누리당으로 두 개의 정당이 단결된 만큼 충청권의 민심이 움직였던 것으로 분석되며, 이러한 과정이 대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충청권에서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앞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이러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구 현안도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유적명소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만큼 다른 지역과 어떻게 연계시켜나가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에 대한 기본계획을 만들어 정부와 지자체간 연결기능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난중일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는데, 현충사의 하드웨어적 기능보다는 소프트웨어적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예연구기능을 추가한 ‘학예관’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외암리에도 한국전통예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맹사성고택과 관련해서도 시설과 콘텐츠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고택이라는 외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사상을 어떻게 계승시키고 발전시켜나갈 것인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를 차별화해 이순신 장군의 얼과 혼을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아산에서도 선장면과 도고면, 인주면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는 편입니다. 현재 낙후된 지역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발여건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습니다.
특히 인주면은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수도권 서해선전철 건설 추진으로 접근성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장면과 도고면은 공장시설 등의 유치가 미약하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도고농공단지가 문을 열어 일부가 가동 중이며, 선장면에는 농업과 관련된 시설 및 기업유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향후 의정활동이 궁금합니다.
“문화관광지역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아산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아산에 입주해 있는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과 연계한 광역첨단기술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아산을 ‘첨단산업기술의 메카’로 육성·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조선시대 왕궁으로 사용하던 온양행궁 복원에도 매진하겠습니다. 또한 충남발전을 위해 세종정부청사와 내포신도시와의 연계발전을 강화시킴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당진-천안간 동서고속도로 및 서평택IC-아산-예산간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광역도로망 개선을 통해 충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명수 의원>
-1955년 2월 11일 출생(충남 아산)
-대전고 졸업
-성균관대 행정학 학사, 석사, 박사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충남 금산군수
-충남 행정부지사
-건양대 부총장
-나사렛대 부총장
-제18대 국회의원
-現 제19대 국회의원(충남 아산)
     국회 국토교통위위원회 위원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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