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민·관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신산업 분야에 앞으로 5년 간 최대 160조원을 투자해 2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해내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민간기업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발족하고 민간주도 산업 혁신성장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은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 IoT 가전, 바이오·헬스 등 5개 신산업에서 2020년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목표로 민간과 정부이행계획안을 수립하고 걸림돌을 해소하는 민관 협의체다. 

이날 플랫폼 출범식에는 신산업 분야의 주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대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컨설팅과 학계 전문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 30여명이 자리했다. 

먼저 ‘2022년까지 신산업 프로젝트 투자·일자리 로드맵’ 논의가 이뤄졌다. 산업부는 앞으로 5년간 최대 160조원의 민·관 투자로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별 투자액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면, ▲전기·자율주행차 34조2000억원, 1만8200명 ▲에너지 44조8000억원, 14만9200명 ▲반도체·디스플레이 60조1000억원, 8500명 ▲IoT 가전 10조9000억원, 1만6100명 ▲바이오·헬스 7조5000억원, 5200명 등으로 기대된다. 

전기·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민간의 혁신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창출의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실증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전기를 절약하면 보상받는 ‘국민 수요자원(DR) 거래제도’와 양방향 충전(V2G) 상용화 등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60조원에 이르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후발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선점, 장비·소재 상생협력, 수요연계 사업화 등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한다. 

IoT 가전은 무선 시범단지 구축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에너지저장장치(ESS)·빅데이터 연계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반을 모두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빅데이터를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헬스케어·신약 등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투자계획 등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 개선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약속했다. 또 연구개발 예산에서 신산업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2년 50%로 확대하고, 관련 특허·표준 등의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의 산업정책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적 가치가 더해지는 선순환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