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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편파수사’ 논란으로 번진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온라인서 “피해자 남성이라 빠른 수사 진행”됐다는 주장 확산...19일 규탄시위 열릴 듯

[공감신문] 최근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모델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남성이라 경찰 수사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식의 ‘성별(性別) 편파수사’ 주장이 제기되며, 이 주장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최근 홍대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모델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피의자 안모(25, 여)씨가 검거된 10일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카페는 개설 나흘 만에 회원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카페 운영진과 회원들은 수사기관이 몰카 피해자가 남성인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하는 반면,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지켜보기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페 측은 홍대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항공대 몰카 동영상 사건의 피해자가 여성이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한 것을 편파수사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카페 측은 규탄시위를 예고해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카페 회원들은 여성만 붉은 옷을 입고 참여할 수 있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시위의 목적은 수사기관과 정부 규탄으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위에 필요한 후원금은 이미 800만원 이상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몰카 사진이 처음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서도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마드는 피해자 남성 모델을 조롱·비하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피의자 안씨의 모습이 언론 등에 공개된 것도 경찰을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와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인물이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피해자·피의자의 성별은 수사 속도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홍대 몰카 사건을 수사한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를 일부러 천천히 잡는다는 것은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피해자나 피의자의 성별이 무엇인지는 수사 속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안 별로 상황이 모두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어떤 사건은 빠르고 다른 사건은 느리다고 비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피의자 안씨의 모습이 언론 등에 공개된 것도 경찰을 비판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몰카 사건의 남성 피의자들이 언론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여성 피의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4일 오전 12시 기준 30만6000여명이 참여 중이다.

논란이 커진 만큼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올라온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4일 오전 12시 기준 30만6000여명이 참여 중이다.

청원 작성자는 이번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가 여성이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피해자가 남성이라고 재빠른 수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누구나 범죄를 저지르면 벌을 받고 누구나 피해자가 됐다면 국가의 보호를 받는 대한민국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이 청원에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홍은기 기자 | heg@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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