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정부가 2022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4대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술개발에 2022년까지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15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6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은 담은 'AI 연구개발(R&D)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장병규 4차위 위원장은 "아직 우리나라의 AI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이 두루 발전돼 있고 분야별로 상당한 데이터가 축적돼 AI를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이 합심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AI R&D 전략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국방·의료·안전 등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분야를 우선으로 한다. 

또 차세대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중장기적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 안에 1조원 규모의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연구진을 선발, 후속 연구비를 지원하는 'AI R&D 챌린지'를 확대하고, 신약·미래소재 개발 등 다른 분야 R&D에 AI를 적용할 방침이다. 

차세대 AI 개발을 위해 뇌과학 연구 등에 대한 기초 연구도 지원하고, AI에 인간의 윤리규범을 넣거나 AI가 윤리규범을 벗어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AI 기술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인공지능 대학원 6개를 신설하고, AI 연구 지원과 AI 실무 교육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AI 연구인력 1400명, 제품·서비스 창출 인력 3600명 등 총 5000명에 달하는 AI 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밖에 AI 분야에서 협력형 연구기반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이번 전략에 담겼다.

정부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이 AI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학습용 데이터 1억6000만 건과 한국어 말뭉치 152억7000만 어절을 올 1월부터 운영 중인 AI 허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계기로 국내 인공지능 기술력이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민의 삶의 질 제고 및 산업·과학기술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R&D 전략 전략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부, 복지부, 행안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인공지능전략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