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규모 지원유세 안 나가고 SNS 상으로만 지원사격...지난 선거와 대조적

[공감신문] 6.13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후보들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당의 지원 없이 ‘나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당의 지원 없이 ‘나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차원의 ‘고공지원’이 두각 되지 않는다.

통상 지방선거에서는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당대표 등 인지도 높은 정치인들이 지역별 지원유세를 나가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은 당의 후광 없이 홀로 선거를 뛰는 모양새다.

경남도당의 경우 선대위는 출범했지만 중앙당에 알리지 않은 채 지역 차원에서 조용히 출범식을 가졌다.

부산시당도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자리하지 않은 채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16개 구‧군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기초의원 후보자 등만 발대식을 치렀다.

경기‧인천‧서울 등 주목도 높은 수도권과 대전‧충청 등 그나마 여권과 붙어볼 만한 지역에서도 중앙당의 유세 지원을 거의 요청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유세를 시작하기 전 필승결의대회차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긴 했지만, 의원과 지지자들을 대동한 큰 유세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홍 대표가 한 지원은 중앙의 현안인 북핵, 드루킹 사건 등을 SNS에서 언급한 정도다.

홍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유세를 시작하기 전 필승결의대회차 전국을 권역별로 순회하긴 했지만, 의원과 지지자들을 대동한 큰 유세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과거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로 대표되는 ‘박근혜 마케팅’을 하면서 적극적인 선거유세를 벌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한국당 후보들이 각개전투를 하는 것은 당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은 현재 당 지지율이 여권보다 크게 낮고, 과거 박 전 대통령처럼 화제성이 높은 중앙 간판 정치인이 없는 실정이다.

한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우리당이 배출한 대통령 두 분이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며 “여기에 홍 대표의 현안 관련 ‘거친 말’이 지역민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까지 겹쳐 지역 민심이 너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방선거는 지역 현안과 인물이 좌우하는 만큼 중앙당 지도부의 역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이슈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여권에 유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지방선거 때 무상급식 어젠다가 선거판을 휩쓴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지역 현안과 인물이 좌우하는 만큼 중앙당 지도부의 역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정을 ‘개인기’로 풀어가고 있다”며 “홍 대표가 SNS에 관련 멘트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지원사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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