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지난달 광공업과 건설업의 반등으로 전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증가전환했다. 오름폭도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8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생산은 올해 1월 전월대비 1.0% 증가했다가 2월과 3월에는 각각 0.2%, 0.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고, 오름폭은 2016년 11월(1.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데다, 건설업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체 산업생산의 증가를 이끌어냈다. 

3월에 2.2% 감소했던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3.4%로 증가 전환하며 2016년 11월(4.1%)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반도체 생산이 전월에 비해 9.9% 늘어난 데 이어 부품 수출 증가와 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 생산도 6.7%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72.5%를 기록했다. 

건설업 생산은 4.4%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부분에서 2.1% 감소했지만, 금융·보험과 운수·창고가 각각 2.1%, 3.0% 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비와 투자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올 들어 석 달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달 1.0%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6.0%나 내려앉은 결과다. 

미세먼지 등 기상요인으로 인해 준내구재 판매가 위축됐고 전월의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만 1.2% 올랐다. 

투자동향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에서 17.4%나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지난달 7.8% 감소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낸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4.4% 증가했다. 토목이 5.6% 줄었음에도 건축공사 실적이 8.1% 오른 영향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엿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2월과 3월 0.2%포인트씩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0.4%포인트나 하락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