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한글·그림판을 이용해 사진 용량 줄이는 방법

[공감신문] 2000년대 초반, 데이터를 따로 저장하거나 옮기기 위해서는 ‘디스켓’이라 불리던 플로피 디스크가 필요했다.

USB가 없던 시절 가장 널리 쓰였던 이동식 저장매체인 플로피 디스크의 용량은 고작 1.44MB에 불과하다.

새삼 적은 용량이 놀라운데,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던 그 시절엔 1MB 안팎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는 1MB의 1024배에 달하는 1GB도 턱없이 부족하다. 컴퓨터 프로그램과 동영상, 사진의 무게도 함께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한 장에 많게는 몇 십 MB에 달하는 사진을 담으려면 GB, TB 단위의 용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옛날에는 넉넉했던 플로피 디스크, 용량이 1.44MB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텅텅 빈 저장 공간에 마음이 흡족하던 때가 무색하게 용량은 어느새 모자라기 십상이다.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두에서 용량 부족에 시달리기 쉽다.

필요 없거나 중복되는 사진을 아무리 지워도 새로 찍는 것들이 더 많으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

용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다면, 오늘 알쓸다정이 알려드리는 ‘사진 용량 줄이기’ 방법으로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을 듯하다.

이밖에도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때, 이력서를 제출할 때 등에도 이 방법을 활용하면 빠르게 해결 가능하다.

 

■ 한컴오피스 한글 사용하기

'그림' 탭의 '용량 줄이기 설정'을 이용하면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간편하게 사진 용량을 줄일 수 있다.

글로만 가득 채운 문서 파일의 용량을 GB 단위로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1~2장을 기준으로 100kb를 조금 넘어가는 수준이니 문서 파일의 용량이 넘친다면 사진을 수십장 첨부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 한글 프로그램 내부에서 사진의 용량을 조정해 문서 전체의 무게를 줄일 수도 있고, 사진만 따로 저장할 수도 있다.

방법은 이렇다. 한글에서 사진 파일을 연 뒤 ‘그림’ 탭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 ‘줄이기’에서 ‘용량 줄이기 설정’을 클릭한다. 그림 용량 줄이기 창이 뜨면 용도에 맞게 설정을 조정한 후 ‘확인’을 눌러주면 된다.

한글에서 사진 크기를 줄여주는 핵심 기능은 '설정한 해상도(dpi)로 변경하기'다.

크기를 줄이는 핵심 기능은 ‘설정한 해상도(dpi)로 변경하기’다. 원본 기준인 100을 더 작은 숫자로 입력하면 비율에 맞춰 사진 크기와 용량이 함께 줄어든다.

문서에 있는 모든 사진을 한 번에 줄이고 싶다면 ‘줄이기’에서 ‘모든 그림에 바로 적용’을 누르면 된다.

여러 장의 사진 크기를 한 번에 축소하고 싶을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사진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 ‘그림 파일로 저장’을 기능을 통해 사진만 따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상도를 너무 많이 낮추면 사진 품질이 떨어지니 필요에 따라서 조절해줘야겠다.

 

■ 그림판 활용하기

그림판에서는 백분율과 픽셀 두 가지 방법으로 사진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드물겠지만 한글도 깔려있지 않고 인터넷도 되지 않는다면 그림판을 이용해서 사진 용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방법은 위와 마찬가지로 아주 간단한데, 우선 ‘파일’의 ‘열기’나 직접 드래그를 통해 용량을 줄이고자 하는 사진을 열어준다. 그 다음 상단의 버튼 중 ‘크기 조정’을 클릭한다. 

그림판에서는 백분율과 픽셀 두 가지 방법으로 용량을 줄일 수 있다.

백분율은 가로와 세로 크기의 % 비율로 계산이 된다. 원본 크기가 500인 사진에 가로 70값을 넣는 것은 500의 70% 크기를 의미한다.

픽셀은 입력하는 값 그대로 줄여준다. 가로에 400을 넣으면 가로 400픽셀 크기의 사진이 나오는 것이다. 백분율이든 픽셀이든 원본보다 적은 숫자를 입력해 원하는 크기로 만들면 된다.

사진의 원본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가로 세로 비율 유지’에 꼭 체크 표시를 해주자.

 

■ 스마트폰 사진 용량 줄이기

아이폰에서는 설정→카메라→HDR의 '일반 사진 유지' 기능 해제로 새로 찍는 사진의 용량을 낮출 수 있다. 비디오 녹화 품질 하향으로 동영상 크기도 조절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카메라 기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 점점 더 고성능의 카메라 기능이 갖춰지게 되면서 사진파일의 용량도 덩달아 커졌다.

한 장당 기본 3~5MB에 달하다보니 사진 때문에 스마트폰에 빈 공간이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안드로이드 폰에는 자체 설정으로 용량을 줄이는 기능이 있다.

설정에서 사진이 기본보다 작은 크기로 찍히도록 하면 저장 공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이미지 용량을 줄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도 손쉽게 용량 조정이 가능하다.

특유의 사진 색감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폰에서도 설정을 이용해 화질을 낮추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HDR 사진이 고화질을 의미하므로 ‘일반 사진 유지’ 기능을 켜 고화질 사진이 찍히지 않도록 하면 된다.

아이폰 앱 스토어에도 사진 용량을 낮춰주는 앱이 있으니 다운받아서 활용하면 되겠다.

왼쪽 사진의 용량은 1.58MB, 오른쪽은 161KB다. 화질에 차이가 느껴지시는지.

사진 용량 줄이기, 모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오지 않지만 알고 나면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굳이 어려운 포토샵을 이용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글, 그림판 등을 통해 손쉽게 줄일 수 있으니 이제 용량이 부족하다는 알림에 겁먹지 않아도 되겠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지 않는 이상 화질에도 큰 차이가 없으니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던 시절처럼 화질이 나빠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용량이 꽉꽉 차있다면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통해 여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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