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월세전환율 6.3%…“물량증가·경기침체 등으로 보합세 지속”
[공감신문] 전국의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7개월째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은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4월 전월세전환율에 따르면 전국 전월세 전환율은 6.3%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부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4.7%, 연립·다세대주택 6.2%, 단독주택 7.9% 등으로 모두 3월 신고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4.0%로 가장 낮게 나타난 가운데 전남은 7.4%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의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가 4.4%, 연립·다세대 5.8%, 단독주택 7.0%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지방의 경우 아파트 5.3%, 연립·다세대 9.1%, 단독주택 9.6%로 집계됐다.
서울의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2개월 연속 5.4%로 조사된 가운데, 강남권과 강북권은 각각 5.2%, 5.4%였다. 강남권의 전월세전환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입자의 월세부담이 높아진 것이라기보다는 최근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며 상대적으로 전세 보증금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을 좀 더 들여다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속해있는 동남권의 전월세전환율은 4.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반면 서북권은 5.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그외 권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감정원은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전월세 가격 동반 하락세로 인해 전반적인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서울에서는 도심권의 전월세전환율이 5.9%로 가장 높았고,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은 모두 5.6%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동남권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4%대 전월세전환율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의 전월세전환율이 5.3%로 가장 낮게 나타난 반면, 경북은 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50개 시군구 가운데서는 서울 송파가 3.6%로 가장 낮았고 경기 과천(3.7%), 서울 양천(3.8%), 서울 광진(3.8%), 서울 서초(3.9%)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목포로 전월세전환율이 7.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