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전쟁에서 평화로가는 이정표 될 것...한반도 적대관계 해소,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공감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의 모두발언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를 함께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2일 개최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미 양국의 두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만남만 남겨둔 상태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북미 각각의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는 표현으로만 접하던 ‘한반도 평화’가 실질적으로 열리기 직전인 셈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청와대 역시 이번 북미회담을 매우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으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등 양국의 정상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 ‘통 큰 결단’을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세 가지의 당부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성원을 당부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전경

첫 번째는 한반도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협력과 함께 우리나라의 장기적 관점의 노력이다.

오랫동안 쌓인 적대관계와 북핵문제가 북미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모두 해결될 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전환기를 맞은 후에도 적대관계 완전한 해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남북군사회담, 적십자 회담, 체육 회담 등의 남북대화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이다.

북핵문제와 적대관계 청산은 북미관계로만 풀 수가 없다. 남북대화도 함께 성공적으로 병행해야 근본적인 적대관계를 벗어날 수 있고, 남북미 관계도 선순환의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입장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

세 번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인 의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늘 주도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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