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요 농산물 수급동향 및 대책발표…6월 농산물 가격 대체적으로 안정세

[공감신문] 정부가 기상여건에 따라 요동치는 밥상물가를 잡기 위해 비축해둔 쌀 10만톤(t)을 풀고 감자 수급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내놨다. 

정부가 밥상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양곡 공매 등의 내용을 담은 주요 농산물 수급 동향과 관리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농산물 도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4.1%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달 상순에는 평년 수준의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채소류였고, 노지채소보다는 시설채소의 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하순 애호박과 오이 등 시설채소가 고온다습한 기후와 부족한 일조량 등으로 인해 평년대비 35.2%나 뛰어오르는 등 일시적 급등이 있었던 영향이다. 

다만 이들 시설채소는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생육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달 들어 평년 수준으로 가격이 안정화 됐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10만t 규모의 정부양곡 공매를 공고한다.

그러나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80kg(한 가마니) 기준 17만4096원으로 평년에 비해 10.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기준 이달 12일 도매가격도 20kg당 4만4660원으로 평년대비 13.0%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5일 10만t 규모 정부양곡 공매를 공고하고 26일 입찰해 다음 달 9일 넘기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원료곡 수급상황, 쌀값 추이, 올해 재배면적과 작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수급 관리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봄 가격이 급등했던 감자는 지난달 말 노지 봄 감자가 출하되면서 평년 수준의 가격대를 회복했다. 이달 상순 감자의 도매가격은 20kg당 2만5062원으로 평년대비 5%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노지 봄 감자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어서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와 같은 가격급등을 막기 위해 수매비축제도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급 불안정 시 정부가 일정 물량을 직접 수입·공급하는 수급관리 시스템을 새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와 같은 가격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수매비축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지난달 이후 가격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양파는 생산량이 최대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전남 병해 발생지역에서 2만t을 추가 수매하는 한편, 수출과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배추, 사과, 배 등도 평년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사과, 배 등은 4월 이상저온과 5월 말 우박 피해 등으로 다가올 추석 명절 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추석 한 달 전부터 계약출하 물량을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거봉포도나 복숭아, 멜론 등의 대체과일 선물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추석 명절기간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기상여건과 작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불안 요인에 대해 사전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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