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주대비 0.02% 소폭 상승…전세값은 13주 연속 하락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다음 주 재정개혁특위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와 가격 안정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짐에 따라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대비 0.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0.01%)에 비해 다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하락폭(-0.01%)이 전주(-0.05%)에 비해 둔화된 영향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구별로 보면 관악구가 0.16% 오르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신림동 신림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상승한 영향이다. 

이어 성북구(0.16%)과 중구(0.15%), 영등포구(0.12%), 종로구(0.11%), 강서구(0.09%), 노원구(0.09%), 구로구(0.08%), 광진구(0.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파구는 0.11% 하락했고 강남구와 양천구도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이번주 25개 자치구 가운데 매매값이 하락한 곳은 이들 지역 3곳뿐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잠실엘스는 1500만~5500만원 떨어졌다. 매수세가 감소하는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2·13단지에서 500만~1000만원 사이의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3%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낙폭도 지난주(-0.02%)에 비해 소폭 확대된 것이다. 

김포한강(-0.26%)의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고창마을한양수자인 1차가 1250만원 떨어졌고, 고창마을호반베르디움은 500만원 하락했다. 파주운정 신도시는 북미정상회담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0.17% 내려앉았고, 산본도 -0.14%로 약세를 보였다. 

분당과 일산, 판교, 위례신도시는 지난주와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인천의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택(-0.15%), 양주(-0.04%), 김포(-0.03%), 시흥(-0.03%), 의정부(-0.03%) 등지에서는 하락한 반면, 용인(0.06%)과 구리(0.03%), 광명(0.03%), 광주(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주택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는 “보유세 개편안 발표가 임박한데다 국토교통부는 공시가격 개편논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공시가격이 인상되면 보유세율이 인상되지 않아도 보유세 부담액이 늘어나게 된다. 매도·매수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고 다음달 또다른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모로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대비 0.02% 떨어지며 13주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3%)도 모두 전세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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