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업자 사업자 발표...시장 판도 변화 전망

[공감신문] 오는 22일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매장 사업자가 결정된다.

오는 22일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매장 사업자가 결정된다.

19일 면세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2일 관세청의 최종 사업자 발표에 따라 면세점 시장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호텔롯데), 신라면세점(호텔신라),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 두타면세점(두산) 4개 사업자 후보 중 신라와 신세계를 복수 후보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의 사업자 재선정이다. 사업권은 총 2개로 전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DF1와 패션·피혁 판매 구역인 DF5다.

두 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국내 면세업계 총매출 14조원의 7%가량인 1조원 상당이다.

신라가 두 사업권을 모두 따내면 호텔신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로 상승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반납으로 점유율이 36%로 떨어진 롯데를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신세계의 경우 기존 공항면세점에서 판매 품목이 패션, 잡화에 국한돼 있었지만 이번 기회로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 부문으로 진출할 수 있다.

패션 및 잡화 부문에서는 인천공항 1, 2터미널을 통틀어 지배적인 사업자로 부상하게 된다.

신라는 지난 2015년 면세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세계보다 사업역량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라는 사업역량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라는 지난 2015년 면세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세계보다 오랜 업력을 갖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이 단독 선정되면 인천공항을 비롯해 홍콩 첵랍콕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의 화장품 유통권을 신라가 사실상 독점하게 돼 구매 협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신라보다 20%이상 높은 입찰금액을 써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DF1과 DF5에 각각 2762억원, 608억원을 적어 낸 반면 신라는 DF1에 2202억원, DF5에 496억원을 제시했다.

신라와 신세계는 두 구역 사업권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신라보다 20%이상 높은 입찰금액을 써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관세청 심사는 1000점 만점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5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00점)으로 이뤄진다.

업계는 신세계의 가격경쟁력과 신라의 경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복낙찰이 가능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청은 앞서 일었던 공정성 논란을 의식, 이전과 달리 각 구역의 심사를 독립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 사업자가 두 개 영역을 모두 낙찰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입찰금액의 비중이 높은 만큼 신세계에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사 중 절반을 차지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 500점 가운데 400점은 입찰가격에 대한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입찰금액을 높게 써낸 신세계가 유리할 것”이라며 “관세청이 심사를 별개로 진행한다고 발표해 한 사업자가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커져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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