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 담담한 이유, 회장들이 늘 불법논란 일으켰기 때문..."공공성 강화로 KT 정상화해야"

정연용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 위원장 / 박진종 기자

※ [공감신문 생생현장]은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사회 곳곳을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정연용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 위원장은 19일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을 당연한 일, 사필귀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연용 위원장은 이날 열린 황창규 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낙하산 경영진들의 일은 어제 오늘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창규 KT 회장 등 일당에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에 대한 내부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는데, “최근 기자들이 분위기가 어떠냐고 많이들 물어본다. 직원들은 현재 놀랄 것도 없이 담담해 하고 있다.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일은 예전부터 존재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KT에서 경영진이 불법행위로 인해 구속되거나 구속영장의 대상이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KT의 지배구조 개선과 함께 공공성 강화,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민주노동조합의 확립 등을 내놨다.

특히, 정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통해 KT 등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상품권 깡, 불법정치자금기부혐의 KT 황창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의 모습 / 박진종 기자

정 위원장이 참석한 ‘상품권 깡, 불법정치자금기부혐의 KT 황창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의 모습이다. 참석자들이 기자회견문을 검토하고 자리를 잡는 등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회견은 KT민주화연대와 KT노조 본사지방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큰 틀에서 보면 2개 단체의 주최이지만 KT민주화연대에 KT전국민주동지회와 KT새노조 등 수십 개의 단체가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자리는 매우 유의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호 KT노조 본사지방본부 조직국장 / 박진종 기자

사회를 맡은 이상호 KT노조 본사지방본부 조직국장이 시작에 앞서 개요와 순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상호 조직국장은 전날 경찰이 불법정치자금제공혐의를 받는 황창규 회장 등 일당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황 회장인 노동자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등 갖은 의혹과 논란을 받고 있는 점을 알렸다.

노동당 차윤석 정치사업실 국장이 ‘상품권 깡, 불법정치자금기부혐의 KT 황창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진종 기자

‘상품권 깡, 불법정치자금기부혐의 KT 황창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당 차윤석 정치사업실 국장이 발언하는 모습이다.

그는 노동자를 수년간 탄압해 온 황창규 회장이 물러나야 하고, 법원의 영장 발부로 황 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불법정치자금제공 혐의를 수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권 깡, 불법정치자금기부혐의 KT 황창규 회장 구속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 박진종 기자

다수의 참석자들이 모인 이번 기자회견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렸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검찰과 그 영장을 발부할 법원이 황 회장을 반드시 구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최근 황창규 회장에 대한 갖은 의혹과 논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황 회장은 오히려 전관 출신 변호인들을 선임하며 방어태세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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