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감동주는 일꾼으로 남고 싶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빠른 시일내 입법화해야

광명 초대 시의원과 광명시장을 역임한 백재현 의원(민주당, 경기 광명갑)은 국회헌정대상과 NGO 모니터단이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위원에 선정돼 의정활동에서 내실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역민들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보다 많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일꾼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경제민주화 퇴보와 국민 불신 지속 아쉬워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그동안 활동을 되돌아보면 참 바쁘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8년간의 지자체장 경험을 살려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대책마련과 각 지자체별 재정운영의 문제점 및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성 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아동·청소년 정책의 통합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혼모 시설확충과 영아유기 방지 등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입양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여러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루지 못한 정권교체와 경제민주화 퇴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지속되고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년 연속 우수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을 전해주신다면.
“먼저 큰 상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국감은 이명박정부 5년을 결산하고 박근혜정부 1년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정감사에서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를 이루는 ‘지방분권(地方分權)’과 국민들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통한 ‘행복추구권(幸福追求權)’, 소외와 차별 당하지 않고 사람답게 살 권리인 ‘민생과 인권(人權)’을 기본 주제로 정해 국민들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국감에서 지적하고 선정된 의제들은 향후 법안과 예산 심사, 상임위원회 질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챙기고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선거권 연령 18세로 낮춰야
-선거권 연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OECD 34개국 중 정치후진국인 대한민국과 일본을 제외한 32개국이 선거연령을 18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국민은 누구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져야 한다’는 헌법상 보통선거 원리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자 6·4지방선거부터 선거권 연령을 만19세에서 18세로 낮추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공직선거법의 기준연령이 만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에게 선거권을 주는 것처럼 호도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조정하면 현재 대학교 새내기임에도 투표하지 못했던 대학생 53만1500명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게 되며, 고등학생 중에서 선거권을 가지는 것은 불과 1996년 3월~5월생 정도로, 대학생이 75.5%를 차지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켜본 바, 저는 18세 이상 청소년은 국민으로서 자신의 신념과 정치적 판단을 통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2월 정개특위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한 고견을 전해주신다면.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에 대한 당원 투표를 통해 67.7%의 지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모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해 폐지하자는 응답은 55.7%, 현행 공천제도를 유지하자는 응답은 29.5%로 폐지하자는 의견이 2배 가까이 됐습니다. 또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이었기 때문에 공약 이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을 지키라는 민주당과 국민 다수의 요구에 묵묵부답했습니다. 이에 저는 국민이 진정으로 기대하는 신뢰정치 구현을 위해서라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더욱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자치가 아닌 주민을 위한 독립적인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공천 줄세우기나 공천 비리관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하며, 당리당략이나 공천 기득권을 버리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빠른 시일 내에 입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역구 현안에 대해 자세히 전해주신다면.
“지역구인 광명은 시의원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한 제2의 고향이자 제 삶의 터전입니다. 이에 19대 국회에서도 광명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역구 현안 해결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광명은 전통시장과 주택가, 아파트단지가 공존하는 지역입니다. 이에 광명전통시장을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수도권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1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도덕산에 도시자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40억원과 광명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위해 2년간 국비 총 31억9000만원을 확보했습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광명 재정비촉진지구 기반시설 설치비 20억25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안전행정부로부터 추가로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철산도덕파크 내 주민운동시설과 야외공간을 커뮤니티 힐링가든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광명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입니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전해주신다면.
“국회에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광명시민과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300명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안전행정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평창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와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해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맞이하는 올해에는 19대 국회의원으로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동시에 행정부에 대한 견제·감시라는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향후 목표와 포부를 전해주신다면.
“가계부채가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지난 한 해 국민들의 표정이 밝았던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에 올해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미혼모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힘들어 하는 분들과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보다 당당히 요구하겠습니다.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을 바라보며 서민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일꾼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올해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정치권의 말 바꾸기와 약속 어기기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있는 현실을 잘 알고 있지만, 투표를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투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꼭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올 한해 건강과 생동감을 상징하는 청마(靑馬)의 힘찬 기상으로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백재현 의원>
-1951년 7월 5일 출생
-경기대 무역학과 학사
-제18회 세무사시험 합격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초대 경기 광명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민선 2·3기 경기 광명시장
-제18대 국회의원
-現 제19대 국회의원(재선, 경기 광명갑)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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