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2일 국회서 ‘문화기술,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다’ 포럼 주최

[공감신문]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1281대의 드론쇼는 기술과 문화가 잘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같은 문화기술은 영화, 음악, 공연 등 문화콘텐츠의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깊숙이 들어왔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문화기술,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다’ 포럼을 열고 문화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2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마련된 '문화기술을 이용한 뉴콘텐츠 체험장'에서 VR 게임을 하고 있는 한 체험자 / 고진경 기자

문화기술은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의미한다.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방송, 영화, 음반, 게임, 음악 등 문화예술 산업을 첨단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의 총칭이다.

인공지능이 음악을 만들거나 가상의 세계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의 기술은 문화기술의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문화기술은 아직 그 개념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문화콘텐츠 전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VR을 이용한 영화,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승준 MBC PD는 문화기술의 발달을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에서 ‘호모 루덴스의 시대’로의 변화로 정의했다.

그는 ‘놀이하는 인간’의 시대인 호모 루덴스 사회에서 문화 사업이 전략 사업일 것이라 전망했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부터) / 고진경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지만, 기존 콘텐츠 산업에는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러한 위기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문화기술이 숨은 조력자의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문화기술이 문화 콘텐츠 사업 전반을 주도할 만한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인프라, 예산 부족 등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R&D,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해 왔지만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 고진경 기자

문화기술은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은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문화기술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포럼을 주최한 박경미 의원은 “콘텐츠 산업은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이자 문화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달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문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우리의 문화 트렌드를 새단장하고 문화기술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포럼은 문화기술의 소개에만 그쳐, 구체적인 발전방향 모색으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개념이 생소한 만큼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

문화기술이 문화산업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위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논의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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