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명단 12일 의총서 검토작업 거쳐 늦어도 주말까지 후보 발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위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상수 의원

[공감신문]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 명단을 확정하고 의원총회에서 검토한 다음,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나 적합한 인물을 선출하는 데 대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앞서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면서 비대위 구성이 난항을 겪는 형국이다.

물론 자진해서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으려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한국당의 이번 비대위는 당의 존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상태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상수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전국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늦어도 주말까지는 정리해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10일 알렸다.

안상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오늘 비대위원장 후보를 압축해야 한다. 준비위원들에게 '블라인드'로 2명씩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 명단을 확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패배를 이유로 당사를 이전하기 위해 현수막을 내리고 있다. / 윤정환 기자

후보군은 약 1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국민이 100여명을,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이 30여 명을 추천했는데, 중복된 후보를 제외하면 110∼120명 정도의 후보군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이 후보군을 블라인드로 추천받아 명단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확정한 뒤, 오는 12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의 기간과 권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하고, 추천된 후보 중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 인사가 명단에 있는지 검토한다.

이는 준비위원들이 블라인드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보안을 유지한 상황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비대위의 성격을 먼저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당은 12일 의총에서 하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도 선출할 방침이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김성원·김승희·곽상도·정유섭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4차 회의에 참석하기 전 별도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이 신중을 기하고 있는 비대위원장에 대한 추측성 보도도 자제해 달라는 부탁도 건넸다.

그는 "추측성으로 비대위원장 후보군의 실명이 보도되고 있는데 조심해주면 좋겠다. 논의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분들의 실명이 기사로 나가면 (후보군에서) 제외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