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검진서 질환의심 청소년 20%…수검율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출장건강검진’ 시범 실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건강검진 지원규모가 확대된다. [created by freepik]

[공감신문]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관리를 위해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은 기초 건강검진뿐 아니라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확진검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7일부터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지원규모를 확대, 1차 검진 후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에게 추가 확진검사 비용까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은 2016년 전면 도입된 이후 지금껏 1차 검진에 한해서만 지원이 이뤄졌지만,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확진 검사로까지 지원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이로써 비용부담없이 고혈압, 신장질환 등의 발병여부를 일찍 확인할 수 있게 돼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4872명 가운데 19.8%(964명)가 ‘질환 의심대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2명가량은 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건강검진서 질환이 의심되는 학교 밖 청소년은 10명 중 2명꼴이었다. /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질환의심 청소년 가운데 1개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 84.1%(8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2개의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13.5%(130명), 3개 이상은 2.4%(23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장질환, 고혈압, 간장질환, 빈혈,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검진(1차)을 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본인 부담금 없이 전액 국고지원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전화 1388을 통한 문의도 가능하다. 

신청 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검진안내문과 검진표를 신청주소지로 보낸다. 건강검진 대상자 확인과 건강검진 기관은 건강iN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1차 건강검진에서 ‘확진 검사 대상자’로 선정되면 확진검사까지 지원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별도의 문자메시지와 우편을 통해 이를 안내할 예정이다. 확진검사 역시 1차 건강검진을 받은 기관에서 이뤄진다. 

이달부터는 '찾아가는 출장 건강검진'이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 [Created by Javi_indy - Freepik]

확진결과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해선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의료급여,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연계 등으로 추가적인 지원이 이뤄질 방침이다. 

이달부터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해당지역 검진기관의 협업을 통해 ‘찾아가는 출장 건강검진’이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건강검진을 신청한 뒤 실제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도입된 것으로서, 검진기관이 직접 청소년이 있는 곳을 찾아가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김애영 여가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은 “청소년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기반이 갖춰지는 중요한 시기”라며 “학교 밖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권을 지키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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