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정의로운 나라 위해 반헌법 행위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기억이 가장 중요”

'헌정사 적폐청산과 정의로운 대한민국, 헌법제정 70주년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1차 보고회' 전경 / 고진경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헌정사 적페청산과 정의로운 대한민국, 헌법제정 70주년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1차 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가 주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원혜영·전해철·이종걸(경기 안양시만안구)·신경민(서울 영등포구을) 의원, 정의당 김종대(비례대표)·심상정 의원·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최경환·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행사를 주최한 10명의 의원 중 4명이 직접 참석해 반헌법행위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의원들의 발언 기회는 도착 순서대로 주어졌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 고진경 기자

이날 보고회에 가장 일찍 도착한 천정배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 의원은 “우리가 보다 정의롭고 헌법과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적폐청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반헌법 행위자들의 행적을 정확하게 규명해서 평가하고 기억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자료를 언뜻 보니까 잘 아는 친구들이 수없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순간적으로 저도 깜짝 겁이 났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 고진경 기자

이종걸 의원이 자료집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의원은 “반헌법행위자편찬위원회와 함께 제헌절을 기념하고 헌법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보고회의 의의를 알렸다.

아울러 “국가 정점에서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국가 권력을 동원해 반헌법행위를 자행한 크고 작은 괴물들이 있다. 이들에 대한 준엄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과 헌법의 최후 보루여야 할 대법원장이 반헌법 행위를 거리낌없이 자행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 / 고진경 기자

신경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인 신 의원은 “명단의 상당수가 언론인이었던 당시 취재를 가거나 관계를 쌓았던 분들”이라며 “법조인의 경우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한 분들도 있다. 이들을 보면서 ‘악의 평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위헌적 발상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우리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 / 고진경 기자

김종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촛불혁명에 의해 새로운 문재인 정부가 출발했지만 아직까지 적폐청산이나 과거사 정리가 지진부진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5.18 진상조사의 경우 아직까지 진상을 왜곡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국방부에 조사기관이 만들어졌지만 예비역 장성들 눈치보느라 소환조사를 거의 하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한지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이대로라면 과연 우리가 기대했던 적폐 청산과 과거사 정리가 될 수 있겠나”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