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총액 1위인 애플 위협하는 수준… 올해 주가 57% 올라, 애플은 12%

아마존이 상장 21년 만에 시가 총액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Photo by Mike MacKenzie on Flickr]

[공감신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시가 총액이 18일(현지시간) 1000조원(9000억 달러)을 돌파했다. 이는 상장 21년 만에 거둔 대기록으로 현재 시가 총액 1위인 애플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프라임 데이 특판 행사에서 1억개의 제품이 판매됐다’라는 소식에 장중 한때 주당 1858.8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0.1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1994년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차고에서 시작한 온라인 서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통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습관을 바꾸었고,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아마존의 유통주식 분량은 분기마다 100만주씩 늘고 있다.

아마존의 성장에 주가도 경이로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올해 57% 오른 것을 포함해 1997년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이후의 주가 상승률을 따진다면 무려 12만3000%에 달한다.

만약 기업공개 당시 18달러를 주고 1주를 사들인 투자자라면 2만2200달러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시가 총액 1위인 애플은 지난 2011년 말 ‘엑손 모빌’을 제친 이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3월 말 회계보고서에서 밝힌 유통주식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애플은 올해 들어 주가가 12% 올라 현재 시가 총액은 9350억 달러다.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한 후 식품 유통사업에서도 손을 뻗고,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의 기업 고객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아마존의 유통주식 물량은 분기마다 100만주씩 늘고 있다. 오는 지난 6월 말에도 유통 물량이 넘었다면 시가 총액은 이미 9000억 달러를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의 2분기 실적은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판매가 40% 이상 급증하고 주당 수익이 6배 이상 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1배로, 수익성은 더 높지만 성장은 더딘 애플(15배)보다 현저히 높았다

지분 16% 이상을 가진 제프 베이조스 CEO는 1982년 포브스가 부자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현대역사상’ 최고의 부자로 등극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1500억 달러(162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520억 달러 늘었다. 베이조스의 올해 자산 증가액 520억 달러는 아시아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가진 자산의 평가액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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