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대규모 마케팅 전략 통했다…지난해 4분기 1위 뺏긴 후 격차 줄여와

샤오미와 삼성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감신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간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삼성은 지난해 4분기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줬다.

이후 삼성은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8플러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등을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올해 2분기 점유율 경쟁에서는 1위인 샤오미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9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1위인 샤오미의 점유율은 30.4%였다. 불과 0.2% 차이로 그야말로 '초접전'인 상황이다.

삼성은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8플러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등을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 덕분에 2분기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점유율 25%를 기록하면서 샤오미(27%)에 밀린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도 점유율 25%로 샤오미와 6%의 격차가 벌어지며 더욱 밀리는 분위기였다.

샤오미의 저가폰 물량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삼성은 대규모 마케팅 전략으로 2분기에서는 0.2%로 격차를 줄였다. 이에 삼성의 반격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날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투아난 응우옌은 "삼성이 반격하고 있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여전히 소비자에게는 첫 번째 초이스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과 샤오미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은 60%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모델 중에는 J2 프로가 2분기에 가장 많은 230만대를 팔았으며, 샤오미의 전략모델 홍미 5A의 같은 기간 판매량은 33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세계최대 휴대전화 공장을 완공했다. 노이다의 기존 공장을 두 배로 확장해 앞으로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애플은 인도 현지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판매 및 유통 책임자, 상업 채널 책임자, 통신사 판매 책임자 등 임원 3명을 전격 교체했다.

반면, 애플은 인도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이번 2분기 판매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16일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인도 시장 점유율 2%로 총 32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애플은 올 상반기에는 100만대도 팔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책임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아이폰 판매가 하반기에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판매는 매우 부진하다. 올해 판매는 지난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인도 시장에 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저가 출시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애플이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