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무슨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홍보에 열 올리나"

청와대가 온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홍보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일침을 가했다.

[공감신문]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경제상황과 관련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는 현재 홈페이지에 ‘숫자로 읽은 우리 경제’를 신설해 ▲GDP 성장률 ▲수출 상황 ▲1인당 국민총소득(GNI) ▲15~65세 고용률 ▲2018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외화보유액 등 국가신용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했다. 정보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청와대가 무슨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가 온라인 홍보를 통해 '우리 경제가 좋아진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을 우롱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 고진경 기자

그는 특히 "청와대가 집단편향성에 갇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다. 청와대는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이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규제개혁도 없고, 재벌개혁도 없이 정부와 재벌 간 밀당으로 황급하게 이뤄지는 투자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문재인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는 여론조사 관련 자료에서도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취임 후 첫 50%대에 진입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85%와 73%로 높은 지지율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특히, 어느 정당도지지 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긍정(32%)보다는 부정(42%) 평가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적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이번 결과에 대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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