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 체제, 낡은 보수 이미지 탈피 위한 쇄신에 초점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한 지 3주가량 지난 가운데, 한국당이 노후한 보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주요 당직자를 젊은 인재 위주로 인선하고 있다.

12일 기준 김병준 체제의 수도권 지역구 인재를 보면 비교적 젊은 의원들로 구성됐다.

한국당 수도권 당직자를 보면 서울 양천을에 김용태 사무총장, 서울 도봉을에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경기 김포을 홍철호 비서실장, 경기 동두천·연천 김성원 조직부총장,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홍지만 전 의원 등이다.

비수도권에는 경북 경주에 김석기 사무부총장이 있다. 특히 김성원·김석기 부총장은 초선 출신으로 비대위에 주요 직책을 맡았다.

주목할 점은 주요 당직자들의 나이가 이전 대비 평균 10세가량 줄었다는 것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 총장이던 홍문표 의원보다 20세 이상 젊다. 김성원 조직부총장은 직전 부총장보다 18세가량 어리다. 홍지만 홍보본부장 역시 이전보다 10세 정도 나이가 적다.

또한, 1970년생 이수희 위원, 1987년생 정현호 위원의 승선으로 당 지도부인 비대위원들의 평균 연령도 젊어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의 인선을 두고 과거 한국당과 제법 변화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에는 계파·지역을 위주로 당직자를 선출해왔다는 비판이 짙었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국민과 소통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유튜브를 이용해 국민들과 정치 현안을 주고받는 장을 조성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간편한 셔츠를 입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소소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다만 김 위원장의 당 체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응은 냉소하다.

지난 10일 한국갤럽의 설문조사 결과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전체의 11%에 불과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한국갤럽의 조사가 100%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지는 않지만, 이번 조사에서 한국당은 정의당에 당 지지율을 추월당하는 불명예를 겪었다.

이는 아직까지 한국당 내 계파갈등이 종식되지 않고 당 내부가 어수선해 통일감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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