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 생리통 완화법과 통증에 좋은 음식들

[공감신문] 여성분들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씩 꾸준히 찾아오는 생리가 정말 원망스러울 테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지만, 생리는 귀찮고 찝찝할뿐더러 신경도 날카롭게 한다. 

더욱더 짜증 나는 건 생리와 함께 찾아오는 통증, ‘생리통’이다. 허리와 골반이 뒤틀리게 하는 통증에서부터 속이 울렁울렁하기까지 하는 생리통은 많은 여성이 호소하는 통증 중 하나다.

실제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60~90%가 생리통을 경험한다. 그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생리통을 겪는 이들 중 20%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겪는다. 빈혈 증상이 심해져 온종일 누워있어야 하거나, 구토를 하기도, 때마다 응급실에 실려 가는 분들도 있다.

여성이라면 반 이상이 경험하는 생리통. 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생리통의 완화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 한다. 통증의 정도가 심각한 분들이라면 얼른 병원을 방문하시길 권한다.

개인별로 잘 맞는 진통제를 찾아 복용한다면, 생리통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Created by Freepik]

생리통을 경험하는 분 중 다수가 ‘진통제’에 거부감이 있을 듯하다. 기자의 지인들만 하더라도 ‘내성이 생기는 게 아닐까’하는 걱정과 우려 탓에 통증을 참는 분들이 많더라.

하지만 우리가 생리통을 앓을 때 먹게 되는 진통제는 대부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때문에 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중독성, 의존성도 없다. 오남용만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은 양의 진통제를 먹어도 계속 생리통이 심한 경우도 내성이 생겨서가 아니라 생리통의 통증 자체가 심해서다.

진통제는 생리 직전 미리 먹거나, 생리통이 시작될 때 바로 먹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리 시작 직후부터 며칠간 규칙적으로 6~8시간마다 1~2알씩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 

※ 진통제는 성분마다 차이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는 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식사 후에 복용해야 한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온찜질을 해준다면 생리통이 완화된다. [Created by Rawpixel - Freepik]

자궁이 위치한 아랫배 쪽에서 통증이 발생했다면,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복부가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

따뜻하게 데워진 수건을 배나 허리 위에 20~30분 정도 올려두자. 온찜질을 한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반신욕 또한 하체를 따뜻하게 해준다. 생리 시에 하는 목욕은 생리혈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므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좋다. 만약 반신욕이 꺼려진다면 15~20분 정도 족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리 기간 아랫배와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있다면 '홍화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Created by Zirconicusso - Freepik]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 또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찬 성질이 있는 녹차보다는 홍차, 생강차, 레몬차, 유자차, 쑥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생리통 완화에 좋은 음식은 미역, 석류, 바나나, 견과류 등이 있다.

미역에는 철분, 엽산, 무기질이 풍부해서 자궁에 뭉쳐있는 어혈을 풀어주며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또 칼슘이 풍부해 자궁을 수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석류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호르몬 균형이 맞춰지도록 도와주며 생리 전후로 나타나는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히는 데도 좋다.

바나나를 생리 전 섭취해주면 생리통 증상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볼 수 있다. [Created by Freepik]

바나나는 생리 중 체력과 기운이 떨어졌을 때 에너지를 높여주며, 통증을 줄여준다. 특히 생리 전 몸이 붓는 느낌, 두통이 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함유된 오메가3는 항염증과 진통 효과가 있다. 신경과민, 불안감, 경련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흔하진 않지만 생리통의 원인이 ‘질병’일 수도 있다. 만약 생리통이 없거나 약하게 있던 분들이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자궁근종, 난관염, 골반염과 같이 자궁 내 이상으로 생기는 통증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병원의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통제만으로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을 정도의 생리통이 찾아온다면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한다.

※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통증이 발생하고, 생리 끝난 후까지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궁 및 난소 질환에 의한 통증일 확률이 높다.

스트레스가 폭주하는 생리 기간, 당기는 음식 마음껏 드시고 기력 보충하시길 바란다. [Created by Freepik]

생리 기간이 다가오면 식욕이 증가하고 단 음식을 자주 찾게 될 거다. 이는 뇌 속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농도가 낮아져서다. 생리 기간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이 세로토닌의 분비를 줄어들게 만든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 ‘세로토닌’의 농도가 체내에서 낮아지면 우울증, 수면 리듬 불균형, 감정 기복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단 음식이 당긴다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음식을 먹어야 세로토닌의 농도가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과다 섭취는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리기도 하니 적당히. 생리 기간에는 칼로리 걱정 마시고 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시기를 추천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