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허리 통증은 나타나기 쉬운 증상으로 생각하곤 한다. 허리가 아파도 나이탓이려니 하고 방치하는 경우는 더욱 많다. 하지만 노인성 척추질환 또한 치료해야하는 질병이며 제 때 치료해야 빨리 회복될 수 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건강한 노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척추질환은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꼬부랑할머니병’이라는 명칭이 붙을 만큼 구부정한 걸음걸이가 대표적인 증상인 질환인다.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두꺼워진 인대와 관절로 좁아지며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눌린 척추 신경으로 인해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시작되며 저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오래 걷지 못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점점 몸을 앞으로 구부리게 되고 그 자세가 굳어져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교정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처음 허리디스크의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오인하기 쉽지만 뼈의 변형이 원인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경과에 따른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만큼 노인성 척추질환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척추압박골절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균형감각이 저하되기 때문에 낙상사고율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로 인해 척추압박골절로 인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년층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척추 뼈가 골절되고 주저 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자주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의 경우에는 골편이 신경다발을 지나가는 척추관으로 침범해 하반신 마비를 초래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료가 원만히 되더라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척추압박골절 예방을 위한 대비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척추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함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가 힘이 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시작한다면 수술에 대한 부담없이 비수술치료로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최근 척추 질환의 약 90%는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수술적 치료법이 다양하게 발전했다. 일반적으로 척추내시경수술을 가장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1cm 미만의 최소 절개를 통해 특수 제작된 내시경을 삽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 방법이다.

척추내시경수술은 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병변 부위를 확인하며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며 전신 마취 없이 진행되어 전신질환 환자의 부담감도 적다. 기존의 현미경 치료법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비수술 치료법으로 신경 주위 유착이 적은 것 또한 특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용인 연세프라임병원 정현수 원장은 “노인성 척추질환 환자의 경우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허리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지만 방치할수록 치료는 점점 복잡해지며, 회복 과정은 길어지므로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원장은 “노인성 척추질환의 경우에는 자식에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 방치하는 환자가 대다수이다. 때문에 자식이 먼저 부모의 증상을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큰 효도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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