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완화 위해 개발 나서… 29일 첫 월례회의 개최, 올해 안에 로드맵 초안 공개 목표

일본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 에어버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공감신문] 최근 일본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향후 10년 이내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개발 계획에 글로벌 기업인 우버, 에어버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룹에는 우버와 에어버스를 포함해 보잉, NEC,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야마토, 도요타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카티베이터(Cartivator)’ 등 약 2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그룹은 일본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관민협의회를 구성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실용화 안전 방안, 기술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관민협의회는 오는 29일 첫 월례회의를 개최하며,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올해 안에 로드맵 초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용화될 경우 도시 정체현상의 해소, 재해지 인명구조나 물류 수송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안전기준과 전동화나 자동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 이‧착륙지 정비 방안에 대해 논의 중 이다.

현재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지만,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조종사가 없고 전동, 자동, 수직 이‧착륙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동차는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고도는 150m 안팎을 시속 100~200km 전후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동차가 실용화된다면 도시 정체현상의 해소, 재해지 인명구조나 물류 수송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이상적인 것으로 안전 확보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실용화를 위해선 갈 길이 멀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현행 항공법상 규제하는 ‘항공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하며, 항공기의 경우 기체의 강도, 성능 점검 검사가 의무화돼 있어 엄격한 안전성이 요구된다. 라고 해석했다. 

우버 대변인은 일본 협의회에 참여 사실을 확인했으나 다른 코멘트는 거절했으며, 일본 정부, 에어버스, 보잉 등도 코멘트하지 않았다.

구글의 공동설립자 래리 페이지 후원으로 '플라잉 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키티 호크사. 키티 호크사가 개발 중인 '플라이어(Flyer)'가 호수 위를 날고 있는 모습.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소형 항공 모델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우버는 ‘플라잉 택시(flying taxi)’ 모델을 공개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2000만유로(한화 약 259억원)를 투자해 프랑스 파리의 신규 시설에서 플라잉 택시 서비스를 개발키로 했다.

아우디, 에어버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세운 키티호크 역시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전문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나섰고, 가스와 전기를 동력으로 한 하이브리드형 수직이착륙 차량의 추진 시스템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와 전기 시스템 분야의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

독일 항공기제작업체인 이볼로(E-VOLO)도 전기 동력의 헬리콥터 형태인 ‘볼로콥터’를 개발해 시범비행을 마쳤다. 볼로콥터는 향후 3~5년 사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항공 업계, 벤처 스타트업 등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모임인 ‘카티베이터(CARTIVATOR)’ 회원들이 2020년을 목표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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