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당근 값, 평년대비 1.3~3배↑ 전망…농식품부, 추석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앞당겨 추진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신문] 올해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값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추석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배추와 무, 당근의 경우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 평년보다 1.3~3배가량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9월 가격 전망자료에 따르면 배추 10kg당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의 1만4470원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평년(9950원)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무는 20kg당 2만2000원으로 지난해(1만3950원)와 평년(1만2110원)보다 비싼 가격이 매겨질 것이란 전망이다. 

당근의 경우 20kg당 가격이 7만5000원으로, 역시 지난해(4만4760원)와 평년(3만8840원)의 수준을 한참 웃돌 것으로 보인다. 

평년과 비교하면 배추는 1.3배, 무는 2배가량, 당근은 3배 가까이 비싸진다는 것이다. 

제주도 당근농가는 올 여름 한달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심각한 생육부진을 겪었다.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 증가로 8월(1만5080원)보다는 가격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김치 공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에는 배춧값이 지난해(6150원)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의 9월 출하량은 지난달보다 다소 늘어나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22%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9월 하순부터는 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달에도 작년보다는 비싼 가격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근의 9월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이달보다 출하량이 늘어나겠지만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영향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평년보다 한 주일 앞당긴 지난 3일부터 추석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평년보다 한주 앞당긴 지난 3일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수요가 많은 배추, 무, 사과,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이 3일부터 21일까지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된다. 배추와 무의 경우 각각 140%, 193%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 작황이 아직 순조로워 추가 기상변수가 없는 한 추석 수급 및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무는 7~8월 기상 불량 영향으로 무름병 등이 퍼져 공급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가격은 평년대비 소폭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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