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급카드서 체크카드 비중 21.1%…수수료 감면 혜택축소에 법인카드 사용액은 감소

국내 체크카드 사용액이 꾸준한 증가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감신문] 국내 체크카드 사용이 꾸준히 증가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이 쏠쏠한데다 연회비 없이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장점으로, 전체 지급카드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확대돼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일 평균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4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확대됐다. 

체크카드 일일 평균 이용금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처럼 체크카드 이용액이 늘어나는 것은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15%)의 두 배인 30%에 달하는 데다, 연회비 없이도 캐시백 할인이나 영화관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일일 평균 1조8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났다. 이용액 자체는 체크카드보다 크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체크카드의 절반 정도에 그친 셈이다. 

전체 지급카드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created by freepik]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이 기간 8.3% 증가해 1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제품 구매와 인터넷 쇼핑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율이 비교적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4170억원으로 9.4%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 혜택이 줄어든 여파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선불카드를 모두 합한 전체 지급카드 사용금액은 일일 평균 2조321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은 4.4%를 기록했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지난해 연간 기준(20.9%)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900만장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같은 기간 2.8% 늘어난 1억200만장이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상반기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438만건, 2164만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6.3%, 7.5%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건당 결제금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4만3782원으로 0.3%, 체크카드는 2만2673원으로 2.1% 각각 줄었다. 

편의점이나 대중교통에서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건당 이용금액이 소액화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이나 대중교통에서의 카드사용이 보편화 됨에 따라 결제건당 이용금액이 소액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reated by freepik] 

상반기 중 카드, 어음·수표 등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으로 결제된 금액은 일일 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0% 증가했다. 

지급카드의 결제금액은 늘어난 데 반해 어음·수표의 결제금액은 일일 평균 20조6080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지급수단이 다양해진데다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표 사용은 줄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지로시스템, CD 공동망, 타행환공동망 등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일일 평균 사용액은 1년 전보다 9.8% 늘어난 58조5000억원이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이용액은 8000억원, 인터넷뱅킹은 23조1000억원으로 각각 67.6%, 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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