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물량-일평균 수출은 증가...“일본 수출 줄기는 했지만 제한적”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는 모습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월~2016년 7월 사이 19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어든 447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전체 수출 물량은 증가했다.

지난달 물량 증가율은 3.1%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1~9월 누적 물량도 0.9%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일평균 수출은 올해 들어 최고치인 21억8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20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올해 최고 기록인 59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9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대 중국 수출은 21.8%, 미국 수출은 2.2% 감소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은 5.9% 줄었다. 이는 전월 수출(-6.2%)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부산 신항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같은달 대비 11.7% 감소한 447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반면, 신북방 지역인 독립국가연합(CIS·41.3%)과 유럽연합(EU·10.6%), 중남미(10.8%)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 자동차 부품(2.1%), 무선통신(1.1%), 선박(30.9%), 가전(0.4%)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7.2%), 바이오·헬스(25.2%) 등 신 수출성장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평균 수출과 무역흑자가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수출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일본 수출이 줄기는 했으나 제한적이고 오히려 일본이 받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은 5.6% 감소한 38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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