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승민 의원 주재로 출범 후 첫 회의 열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들이 출범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체회의가 2일 국회에서 열려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들이 출범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체회의가 2일 국회에서 열려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바른미래당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이 2일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독자 행보를 개시했다.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이 만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유승민 의원 주재로 출범 후 첫 회의를 열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모임의 대표자로서 우리의 선택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1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방문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수 통합’탐색 성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기자들에게 "당은 달라도 같이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보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새롭게 재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같이 뜻을 모으는 동지의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통합을 주장한 것을 두고 "언젠가 때가 되면 저도 보수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변혁을 중심으로 이 길에 동참하는 당내 의견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한편,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반발도 이어졌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권파 임재훈 사무총장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변혁 측 지상욱 의원이 손 대표의 허위 비위 의혹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한 인격모독, 명예훼손적 발언에 분노하고 엄중히 경고한다.

임 사무총장은 "'비상행동'(변혁의 다른 약칭)이 비상하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머지않아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당의 국민 신뢰 회복 방책을 강구해 국민과 당원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