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빛나는 조국’ 관람 및 평양 현지 식당 ‘대동강수산물식당’서 식사 예정돼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공감신문] 남북정상회담이 이틀차를 맞으며, 19일에도 다양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오전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고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2차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배석자가 없는 단독회담으로, 문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다.

어제 열린 1차 회담의 연장선에서 논의가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 북미 대화 촉진을 위한 비핵화,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이다.

특히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도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미 대화 타개 가능성이 생긴다. 북한이 비핵화의 구체적 시간표나 핵 시설 리스트 제출 등을 약속했을 때에야 미국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1·2차 정상회담의 결과 발표는 이날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맞아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개막 공연을 선보였다.

회담이 끝나고 문 대통령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다. 옥류관은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이 공수해 와 남측에 대접한 냉면으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오찬이 끝나고 나서는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하게 된다.

그 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빛나는 조국’은 은 북한이 정권수립일 70주년(9·9절)을 맞아 공개한 집단체조다. 과거 집단체조 공연이었던 ‘아리랑’에 더 많은 인원과 레이저 등 첨단기술을 동원한 새 공연이다.

이번 9·9절 때 공개된 ‘빛나는 조국’에는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포함하는 등 체제 선전 비중을 줄였다. 문 대통령의 관람이 확정되면, 논란이 될 수 있는 체제 선전을 더 줄이고 남북화합의 메시지를 늘리는 등의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새로 건설된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내부 모습

공연 관람 후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 가보고 싶단 취지의 부탁을 했고, 북한이 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일정을 마무리하면 문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다음날인 2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