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공동유해발굴·JSA비무장화·GP상호철수 등 평화지대 조성 추진

지난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공감신문] 남북이 내달 1일부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군사분야 합의서’ 내용 이행에 착수한다.

23일 군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는 각 분야별 이행 날짜를 명시해 실행력을 확보했다”며 “선언에만 그치지 않도록 실제 양측이 이행을 하도록 분야별 실행 날짜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군사합의서에는 DMZ 공동유해발굴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GP 시범철수 등 구체적인 분야별 시행 내용과 일시가 포함됐다.

우선 남북은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인근 지뢰·폭발물 제거 작업에 착수한다. 유해발굴 장소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6.25전쟁 중이던 1953년 중공군과 격전이 벌어진 장소다. 민간에는 고지전으로 더 유명하다.

화살머리 고지에 묻힌 순국선열은 200여 구로 추정된다. 미국·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는 300여구가량 묻혀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올해까지 유해발굴 지역 인근에 폭 12m 도로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지난 4월 24일 오후 동작동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6·25 전쟁 미군 유가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19년부터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이 시작된다.

내년 2월 말까지 남북은 각 80~100여명 규모의 유해발굴단을 구성한다. 그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한다.

JSA 비무장화를 추진하기 앞서 판문점 인근 지뢰제거작업도 시행된다.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면 남·북·유엔군 사령부 3자 협의에서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한 후 비무장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MDL(군사분계선) 주변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 군사훈련도 중단된다. MDL 기준 5km 이내에서는 포사격을 포함한 기동훈련을 할 수 없다. 해상 포사격은 물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군용기의 비행이 금지된다.

남북은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GP 11곳을 시범철수하기로 했다.

남북은 올해 12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GP를 철수한다. 철수 초소는 총 11개로, 이들은 상호 1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지역별로 서부에서 5개 중부·동부에서 각 3개씩 철수된다.

이밖에 남북 공동교전규칙인 ‘지·해·공 작전수행절차’는 1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는 지상 및 해상의 기존 3단계 교전 규칙을 5단계로 세분화했다. 공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한강 하구 공동이용 수역을 위한 남북공동조사단도 구성된다. 인원은 각 10여명 수준이다.

국방부는 “내달 1일부터 적대행위 해소 조치들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며 “양 정상이 지켜본 가운데 군사당국을 대표하는 국방장관과 인민무력상이 합의문에 서명한 만큼 명시된 날짜대로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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