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과거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시도가 실패했지만 이제는 그 문제가 일대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 폼페이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비핵화의 ‘밝은 미래’를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십 년 만에 처음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작전을 주도해 중대한 외교적 돌파구를 만들었다.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려는 과거의 외교적 시도는 실패했지만 이제는 새 시대의 새벽이 밝았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면 북한과 북한 국민 앞에 훨씬 밝은 미래가 놓여있고 미국이 그 미래를 앞당기는 최선두에 설 것을 분명히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에서 이탈하면 안된다며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 시간이 가능한 한 빨리빨리 오길 바란다. 북한의 평화와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은 오직 외교와 비핵화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이는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불가피하며, 점점 더 많은 고립과 압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미국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 관계의 변화를 위해서 무엇이 일어나야 할지에 대한 공통된 개인적 이해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날 이뤄졌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가지 약속 이행, 양국 정상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를 지속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FFVD가 완전히 달성되고 검증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은 우리의 엄숙한 공동 책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올해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으나, 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명백히 금지된 선박 간 옮겨 싣기로 불법 수입이 이뤄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그 상한선을 지켜야 한다. 안보리 결의안은 FFVD를 실현할 때까지 반드시 힘차게 계속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당초 지지부진한 비핵화 문제 등으로 취소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내달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