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서 이종구 의원 욕설 규탄 기자회견 열어

11일 국회 정론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회의원(왼쪽 두 번째) / 박진종 기자
‘참고인에 대한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 욕설 규탄 기자회견’ / 박진종 기자
‘참고인에 대한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 욕설 규탄 기자회견’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국회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참고인에 대한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 욕설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홍근 의원은 중소상인·자영업자 단체와 함께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의 욕설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힘을 모은 중소상인·자영업자 단체는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중소상인살리기협회, 한국마트협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한국편의점네트워크,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전국고물상연합회,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망원시장상인회, 재벌복합쇼핑몰·아울렛출점저지전국비상대책위원회, 이마트노브랜드규제전국대책위원회, 전국오뚜기대리점협의회, 전국샘표대리점협의회 등이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지난 8일 국정감사 도중 이마트 등 유통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속에 생존을 위협받는 국민, 자영업자의 외침에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욕설이 또 한 번 튀어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원회) 이종구 의원은 8일 국정감사에서 유통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을 비판하는 참고인을 향해 “지랄, 또라이 같은 새끼들”라는 욕설을 내뱉으며 비아냥 거렸다.

이날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신세계 이마트의 골목상권 침탈로 폐업과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상인들의 현실을 국정감사장에서 호소했다. 또한 유통대기업이 골목상권 진출을 위해 상생기금으로 포장한 상인단체 매수 등 불공정 행위를 지적하며 검찰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며 제대로된 수사를 촉구했다.

이렇게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의 호소가 과연 “지랄”, “또라이”라는 욕설을 받을 만한 것이었는지 이종구 의원과 국회의원들에게 묻는다.

이 의원은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용히 혼잣말을 한 것”이라며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그의 발언은 산자·중기위원회 위원장석의 마이크를 타고 전 국민에게 전달됐다. 마이크가 켜져 있건, 꺼져 있건 간에 이번 이종구 의원의 욕설은 그의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한 롯데, 홈플러스, GS, 테스코 등 유통대기업들은 대형마트, SSM, 상품공급점, 편의점에서 최근 엄청난 규모의 복합쇼핑몰과 PB상품전문점 등 다양한 업태로 골목상권을 침탈해왔다. 더군다나 유통산업발전법 등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상의 최소한의 규제마저 요리조리 피해가며 지금 현재도 신규 입점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산자·중기위원회 위원장인 이종구 의원도 주지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국회에서 산업전반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의 보호·육성을 위한 법률과 제도를 다루는 대한민국 산자·중기위원회를 주재하는 위원장의 발언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이종구 의원은 진심어린 사죄와 함께 즉각 사퇴해야 한다. 또한, 국회는 이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여 징계해야 마땅하다. 국민을 지랄 맞게 생떼나 쓰는 ‘또라이’로 인식하는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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