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막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가 오는 14일까지 관객 호평 속 공연을 이어간다. 

CJ문화재단의 '2018 스테이지업 하반기 공간지원작'으로 선정된 ‘안녕 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실재하는 실연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을 모티브로 이곳에 물건을 맡기면 기억이 지워진다는 판타지를 더해 두 남녀의 이야기를 총 15곡의 뮤지컬 넘버로 풀어간다.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에서는 우리 안에 있는 상처와 아픈 기억들을 끄집어내고 그곳에 밝은 빛을 조명하고, “아픈 기억을 지우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에야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잊고싶은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가을날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극 안에서 실연박물관과 함께 주요한 모티브로 사용되는 또 하나의 도구는 프랭크딕시의 그림 ‘고백’이다. 극의 서사와 맞는 이 그림은 빛이 비추면 모든 어둠이 순식간에 사라지듯 그림 안에서 보여 지는 흑과 백의 대조는 두 남녀의 상처와 오해를 드러낸다. 

사랑스럽고 솔직한 여자주인공 정인역의 배우 최미소는 이 작품을 독회때부터 함께 해오고 있다. 절제되고 안정된 연기로 극중에서 정신과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다흰 배우는 매력적인 톤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밖에 또 다른 재미는 멀티맨 역의 송광일 배우로 디테일한 표정과 각 역할마다 주어지는 넘버들을 거침없이 소화해낸다.

공연을 관람한 일부 고객들은 “가을날 마음이 만져지는 따스한 공연이었다”, “유쾌하면서도 사랑의 절절함을 연기할 때는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몰입되고 좋았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가 인상 깊은 안녕 크로아티아는 오는 14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절찬 공연하며 상세 정보는 인터파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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