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마케팅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국내 132개 기업과 중동 지역 바이어 350개사 참여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 포스터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 포스터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문화체육관광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함께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2019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 & Content Expo, Dubai)’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동은 최근 한류 열풍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지역으로, 화장품·의약품 등 소비재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개최, 한류마케팅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소비재?서비스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람회에는 국내 132개 기업과 중동 지역 바이어 350개사가 참여한다.

박람회는 손과 눈으로 직접 경험한 후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중동 소비자를 고려해 9개 ‘체험형’ 전시관을 구성, 관람객이 K-Beauty, K-Food, K-Content 등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최근 중동 여성들 사이에서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주요 전시 품목도 중동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 품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UAE 거주 여성들은 화장이 일상적인 일로, ‘K-뷰티 브랜드업 세미나’, ‘K-메이크업 트렌드쇼’ 등은 현지 여성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리안프렌즈는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와 15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UAE·사우디 등 정부의 의료관광산업 육성정책, 높은 1인당 의료지출비용,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의료산업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5개 병원 및 10개 의료 관련 기업은 ‘헬스케어관’을 구성, 의료관광서비스, 의료 기기, 의료용 소프트웨어 등을 홍보했다.

또 최근 중동 지역 정부가 IT 산업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리면서 전자상거래 기반이 확충되고 있고, 중동 소비자의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소비자의 인식도 바뀌며 전자상거래 규모가 확산 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의 K-시크릿, 잼 등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20개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UAE 최대 전자제품몰 샤라프DG(SharafDG)와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체험관’을 구성, 현지 온라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고, 중동 인기 소셜인플루언서가 SNS에서 한국 제품을 생방송으로 홍보했다.

이밖에 이번 박람회 홍보대사의 초상·앨범 등을 제품과 융합한 소비재로 구성한 ‘한류스타 콜라보레이션관’, 4면의 영상으로 K팝 뮤직비디오·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한류콘텐츠 체험 미디어큐브’, ‘한-UAE e스포츠 친선 교류전’ 등도 이목을 끌었다. 특히, ‘아트콜라보관’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의 제품 전시에는 배우 하지원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백자를 소개해 홍보효과를 높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건설·중장비 위주의 중동 수출에서 벗어나 소비재와 서비스로 진출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진행됐으며, 체험·맞춤형 전시를 통해 우리제품의 우수성이 중동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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