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남북 수석대표단은 15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 내용 이행을 위한 세부 회담 일정을 정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회담 끝에 공동보도문을 채택해 언론에 알렸다. 보도문에 따르면, 남북 장성급 회담,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산림협력 등을 위한 분과 회담 일정이 마련돼 있다. 

먼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문제를 검토한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공동위)는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속한 내용이다. 공동위가 구성되면 군사 상시소통 채널 가동, DMZ 평화적 이용 등 향후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하게 된다.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한다. 동·서해선 도로 연결 현지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을 통해 정한다.

평양공동선언에서 명시한 산림협력을 위한 분과회담은 10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한다. 해당 회의에서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다.

문화·체육 분야에 있어서도 구체적 합의 결과가 나왔다.

남북은 2020 하계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있어 남북이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논의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서 10월 말경 남북체육회담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한다. 이 회담에서는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 역시 논의한다.

당장 올 가을에 개최 예정이었던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도 빠른 시일 내에 결정,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회담에서는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 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을 통해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개최하고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