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영국 총리 만나...대북제재 완화 언급할 듯

2017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 중 세 번째 방문지인 벨기에에 도착해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에 참석했다.

아셈은 아시아 16개국, EU 27개국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정상회의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이 주최하는 ‘ASEM 갈라만찬’에 참석했다.

만찬회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필리브 벨기에 국왕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평화정착 구상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유럽 순방 중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셈 일정을 마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기기 위해 경제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를 앞당길 상응조치로써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안보리의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번 유럽 순방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대북제재 완화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프랑스 역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벨기에 일정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덴마크로 이동해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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