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문 대통령과 면담서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18일 오후(현지시간)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면담 시간을 가졌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 중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은 교황의 방북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뜻한다며 반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했다.

면담 중에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요청 의사와 함께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교황은 “공식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교황이 방북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읽힌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은 교황의 방북이 이뤄지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국제사회의 지지와 신뢰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공식방문 일정 중 18일 오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교황이 평소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보다 2배가량 긴 55분을 할애하면서 이례적인 환대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교황의 방북 수락을 환영하는 모양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황의 방북 수락으로 비핵화는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중이다.

이어 “교황의 방북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의미한다”며 “당사자로서 우리가 할 분명한 역할도 있다.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이끌어낸 것은 우리 정부의 역할이었고, 교황의 방북 성사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의 방북이 실현되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연한 접근도 필요하다”며 “비핵화에 상응해 제재완화도 상호주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